치핵이란?

치핵은 항문, 직장 주위 또는 내부의 확장되고 튀어나온 혈관 덩어리이며, 항문과 직장의 정맥류라고도 불립니다. 대장항문 질환 중 가장 흔하며 주로 30세 이후에 발생하며, 50세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치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은 해부학적인 이상, 식습관, 변비, 변 보는 습관, 복압 상승 등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치핵의 종류 및 증상

치핵은 외치핵과 내치핵으로 구분하고, 외치핵은 항문 바깥 쪽으로 치핵 덩어리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혈전 (응고된 핏덩어리)이 동반되는 경우 통증이 매우 심합니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의 점막 부위에 발생하며, 출혈 및 돌출이 주 증상이나 혈전이나 염증, 괴사 등이 동반되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핵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탈출 되는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분류하고, 환자의 불편감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 및 수술적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치핵의 진단

치핵은 환자의 증상 청취와 함께 항문 시진, 직장 수지 검사, 항문경 검사 등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대장 항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을 함께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시 경직장 초음파, 대장내시경, 항문 내압검사 및 배변촬영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핵의 치료 및 경과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 섭취, 배변습관 교정 (과도한 힘주기 중단 및 변기에 오래 앉아있지 않기), 온수 좌욕 (따뜻한 물에 약 10분간)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투약 및 좌약, 연고 등이 도움이 됩니다. 진단 시부터 증상이 매우 심한 경구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악화될 시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치핵의 상태에 따라 치핵 덩어리를 각각 제거하는 기존 방식부터, 자동문합기를 이용한 치핵 전 절제술, 초음파 절삭기를 이용한 치핵 제거술 등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합니다. 정도에 따라 국소 마취를 통한 통원 수술을 시행하거나, 전신 마취 혹은 하반신 마취 하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 약 2-4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후 일상생활은 바로 가능하고, 수술 부위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수시로 온수 좌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정도와 방법에 따라, 회복기간은 달라질 수 있고, 배변 후 다량의 출혈이 동반되는 지연성 출혈이 발생한 경우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여야 합니다.

치열

치열은 항문선이 파열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항문 출혈 및 배변 시 통증 등을 일으킵니다. 대부분 변비로 인해 딱딱해진 대변에 의해 항문관이 손상을 받거나 찢어져 발생하고, 항문 내압이 높거나 항문관이 좁은 경우에도 쉽게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충분한 수분 및 섬유질 섭취와 꾸준한 온수 좌욕으로 호전되나, 3개월 이상 증상이 반복되어 섬유화가 동반되는 만성 치열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장항문외과에서 정확한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루

치루는 항문 주변의 농양이나 염증이 반복되어 항문선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누공이 발생하여, 피부쪽 구멍을 통해 지속적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입니다. 만성적인 항문선의 염증이나 항문 주위 농양 주된 원인이고, 누공을 통한 항문 분비물, 항문 통증, 항문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단순 치루는 치루 절개술 등의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여러 부분의 괄약근을 깊이 침범 하거나, 염증성 장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복잡 치루의 경우 괄약근 보존을 위한 수술방법의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장항문외과 진료 후 적절한 진단과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암, 직장암의 진단

대부분의 대장암(결장암 및 직장암)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 되고, 복부 CT, MRI, PET-CT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임상적 병기 설정 및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대장암의 치료 및 예후

근치적 수술이 대장암의 완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종양의 위치 및 진행정도, 환자의 기저 질환 및 수술력 등에 따라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 등을 시행하여 원발 종양 및 관련된 림프절을 완전히 제거하고, 최종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병기(1기~4기)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보조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시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특히 직장암의 경우 종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을 받은 후 근치적 수술을 시행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대장암 치료 전략이 다양해 짐에 따라 일산병원에서 수술 받은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1기 약 95%, 2기 약 88%, 3기 약 75%, 4기 약 30%로 높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하여 종양표지자검사를 포함한 혈액 검사, CT 등의 영상 검사, 대장내시경 등을 시행 받으며 추적 관찰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