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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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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상세 조회에 관한 표이며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
일산병원 1층 채혈실 간호사분 칭찬드려요
작성자
배○철
등록일
2021-10-06
조회수
1849
칭찬드리려고 일산병원 홈페이지 회원가입까지 하게되네요.
오늘 10/6 건강검진차 채혈실 방문했습니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종합병원들 사람들 환자들로 늘 북적북적 어수선하죠
아픈 사람들은 왜이렇게도 많은지
환자분들 중에 나이드신 분들이 특히 많아 설명을 드려도 드려도 못알아 들으시고
본인 이야기만 하시는 분들 참 많아요 요구 안들어주면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 많죠
옆에서 볼때마다 느끼지만 몇번씩 반복해서 설명하는 간호사분들, 병원 스텝분들 힘드시겠다 느낍니다.
물론 약간은 기계적으로 차갑게 응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람이니 어쩔수 없다 생각합니다.

채혈을 기다리는데 몇번째 앞 차례 있는 환자분, 덩치는 커서 일반 성인보다 커보이며 스무살가까워 보이는데
정신적 질환을 격고 있는지 행동이나 말투는 5~6세 수준으로 보이고 중년의 아버님과 같이 방문을 했었습니다.
성인들 중에도 채혈 누가 좋아할 사람들 없겠죠 공포의 존재이죠
그 젊은 환자분도 당연히 무서워서 싫다고 소리를 지르고 집에 가겠다고 하면서 몸을 뒤흔들더라고요
그 상황에서는 누가봐도 채혈은 무리겠다 싶었어요
저도 지켜보며 에구 어쩌나 싶었습니다.
다큰 덩치가 나 안해~ 싫어 안녕~~!! 하는데 무서움앞에 그 순수한 말투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약간의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담당 간호사도 지금 흥분한 상태에서는 채혈은 무리라고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어느개 간호사분(좀 전까지 접수받으시던 분)이 바뀌면서 애기 달래듯이 하더라고요
환자가 그래도 외모는 성인인데 의료서비스 종사하시면서 환자에게 반말로 이야기하긴 익숙치 않으셨을텐데
능숙하게 선생님이 유치원생 다루듯이 무서워서 그래요? 괜찮아~ 참으면 사탕줄께
아이고 잘한다 잘참는다 등등 연신 칭찬을 쏟아내니 그 분도 진정이 되던지 잘 참아냈어요
시간은 다른분들 보다 몇배는 더 소요되었지만 많은 칭찬으로 달래며 무사히 채혈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걸 보고 있자니 마음속에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서 바로 그 자리에서 간호사분께 엄치척을 해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시선도 의식되고 이상한 사람 취급당할까 참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 감동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것인지...
제 차례가 되고 또 우연히 그 간호사님이 제 채혈을 해주셨네요
저도 따뜻한 칭찬 한마디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놈의 체면이 뭔지
망설이다 보니 채혈이 끝나버렸네요
마치고 일어서며 명찰에 성함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찰라라 잘 보이지도 않았네요
그래도 저에게 오늘의 감동을 주신 분 칭찬해드리는 것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성의라고 생각되어
일산병원 홈페이지를 처음 접속하고 회원가입까지 합니다.
쓰다보니 수필도 아닌것이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네요.
그 분 성함은 모르지만 거기 계신 의료진들 다 같은 마음, 환자에 대한 같은 자세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중에도 10/6일 오늘 채혈번호 B-5284를 11:30분경에 채혈하신 간호사님을 더 칭찬드립니다.
채혈전에 ID로 스캔을 하시기에 전산이력이 남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아픈 분들을 위한 따뜻하고 좋은 서비스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고양시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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