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이 부활했다. 3월 6일 재형저축 출시를 앞두고 시중 은행들은 지금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재형저축은 분기당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어 연간 1,2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붙지 않는다.
재형저축은 은행에서 홍보하는 것처럼 정말 좋은 상품일까? 우리는 지금 저금리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도 경제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한 저금리시대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샐러리맨들에게 저금리시대는 괴롭다. 예전처럼 고금리를 지급하는 금융상품은 한동안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세제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복지확대 등에 따른 재원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금을 추가로 올리기는 조세저항이 크니까 상대적으로 세제혜택을 축소해서 세수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서 2~3% 초반대인 일반 저축상품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4% 수준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재형저축은 목돈마련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형저축은 한 번 가입하면 7년간 발이 묶이는 금융상품이다.
중간에 해지하면 그 동안 내지 않았던 세금을 다 토해내야 한다.
재형저축 이전에 가장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 이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비과세 기준이 되는 7년 이상 저축을 깨지 않고 유지한 비율이 3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부분은 중간에 해지를 했다는 것이므로, 가입 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3~5년 안에 목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가입해선 안 될 것이다.
가입조건도 연봉 5천만원 이하인 근로자 등으로 제한하는 등 조건도 까다롭다.
재형저축펀드(주로 채권형)로 가입하면 수익률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데 펀드는 엄연히 투자다.
앞으로 금리가 계속 낮아진다면 채권 금리가 올라 추가 수익이 가능하겠지만 7년 금리 현황을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저금리 시대에 빠듯한 월급을 쪼개서 적금을 붓고, 종잣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1년, 3년, 5년, 10년 단위로 지출에 대한 큰 계획을 세우고 내 몸에 딱 맞는 절세상품을 찾아서 가입하도록 발품을 팔아야 한다.
주택청약상품도 4%대의 이자를 주고, 은행에서 수시로 나오는 특판 상품을 잘 활용해도 4% 이상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재형저축이 좋은 상품인 것은 맞지만, 내 몸에 맞는 사람만 가입해야 한다.
종잣돈이 모이면 정기적금 말고도 주식, 채권, 금, 원자재, 부동산 등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해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금융상품은 아직도 많이 있다.
본인의 재무 상황과 금리 흐름을 이해하고, 절세상품을 찾는 노력은 저금리시대를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에겐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재형저축 가입시 필요한 소득금액증명자료는 세무서나 국세청 홈텍스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