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과 전문의로 3년간 우리 병원과 함께 한 최재호 교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우리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도 벌써 10년 전 일이다. 전공의 시절, 1년에 한두 차례 우리 병원으로 파견근무를 나올 때마다 좋은 시설과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좋아서 전문의가 되면 꼭 이 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색함 없이 일할 수 있었고, 학교 동문이자 스승이었던 김혜영, 박종운, 오승택 선생님과 함께였기에 첫 직장 생활은 즐거웠다고 한다. 한 번은 최 교수에게 백내장 수술을 받았던 50대 남자 환자로부터 “제 눈을 밝게 해주신 선생님을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존경한다’는 말이었다. 최 교수는 기분이 좋은 것을 떠나서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사실 전공과목으로 안과를 선택할 때, 일의 보람보다는 응급상황이 적어 편하고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에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환자로 인해 의사로서의 보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환자에게 행하는 의술에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한다. “일산병원은 부족했던 저를 맞아주었고 성장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일이 힘들고 지칠 때면 그때의 기억을 회상하며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우리 병원은 언젠가 돌아가고픈 고향과 같은 곳이라는 최 교수. 우리 병원이 지금처럼 항상 환자를 위하는 좋은 의료체계의 표준을 만드는 데 앞장서기를 기원했다. 현재 최재호 교수는 대구 누네안과병원에서 한 달에 2~3백 건의 안과 수술을 해내 환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