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국립한국경진학교 보건교사입니다.
장애학생을 각별히 이해해 주시고 배려해 주신 건강검진센터의 모든 선생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학교는 고양시에 있는 국립 특수학교로 발달장애, 자폐학생, 희귀병 등을 가진 정서장애 학생들이 다니고 있고, 유치원,초,중,고,전공과 과정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의사소통이 어렵고 소리를 지르거나 행동제어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가 어렵습니다.

특수학교도 일반 학생과 마찬가지로 매년 학생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특수학교 선생님들은 검진을 받아주는 병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릅니다.
검진하는 동안 병원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마구 돌아다니기도 하고, 두려움 때문에 울기도 하고, 검진을 거부하며 병원 바닥에 드러눕는 등의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검진시간도 일반 학생들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혈압 측정 한 번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의 진료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어느 병원에서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우리학교 학생건강검진을 받아주신 일산병원건강검진센터 선생님들께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015년 부터 4년간이나 변함없이, 2주간의 긴 시간을 할애하셔서 한명 한명 정성들여 검진해 주셨습니다.
채혈할 때 아이들이 겁을 먹으면 즐거운 목소리로 사탕 등을 주시며 달래시고, 검진에 빠지는 아이가 없도록 모든 직원들이 발벗고 나서서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장애학생들은 일반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 때문에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산병원 건강검진센터 모든 선생님들이 장애학생들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 주셨습니다.
또 아이들 돌보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에 빠뜨린 검진도 끝까지 챙겨서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건강검진센터 팀장님, 이부안 파트장님, 최진희 간호사님을 비롯한 모든 간호사 선생님, 병리검사실 선생님 감사드립니다.(성함을 다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발로 차고 뻗대는데도 친절히 검사해주신 치과의사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늘 번창하시고, 일산병원과 건강검진센터 직원 모두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정말 복받으실 거예요^^)

우리학교의 모든 선생님과 학부모를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감동받은 만큼 장애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