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우연히 수영장에서 50m 레인을 거의 한 시간동안 쉬지 않고 자유형으로 왕복하는 중년 남자분이 계셔 유심히 관찰한 적이 있다. 쉬는 시간이 되어 물 밖으로 나가 목 발을 짚고 일어선 모습에서 한 쪽 다리가 유난히 가늘고 약 한 모습을 보았다. 어릴 적부터 소아마비가 있어 평상시 숨겨진 힘을 수영장 안에서 대단한 파괴력으로 발산하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이는 힘 보다 숨겨진 힘으로 삶을 주관하고 지구력으로 승화하여 지내고 계신 분이셨다.
반면 우리는 현재 외모가 중요하다고 공감하며 성형바람, 피부 관리, 치아교정, 스펙 쌓 기… 등 보이는 힘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 만 역사적으로 마지막까지 버텨온 것은 숨겨진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보이는 것은 공감하는 문화에서는 힘으로 발휘하게 되지만 숨겨진 힘은 어떤 문화, 어떤 상황에서도 힘으로 발휘하게 되는 저력이며 탄력성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숨겨진 힘이 저력으로 최후의 성공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조직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본다. 찰스 모레 일리와 제프리 페퍼 교수가 함께 지은 ‘숨겨진 힘’이라는 경영학에서 교과서처럼 읽히는 저술지에서 조직에서의 숨겨진 힘은 직원들에게 일할 의욕을 주고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 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계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존 직원들의 잠재력을 계발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우수한 인재들은 항상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며 조직의 가치와 조직문화 구축에 일조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병원을 생각해 본다. 빅 쓰리 병원, 대학병원, 국가의 예산을 충분히 지원 받아 연구에 전념하는 꿈의 병원… 객관적으로 힘이 있어 보이는 직장이다. 그렇다면 우리 병원은 어떤 직장일까? 우리 병원은 보이는 힘보다 숨겨진 힘이 있는 조직이다. 우리는 월례조회를 태국기 앞에 두고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하면서 국가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긍지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 가슴 속에 새기며 저력을 다지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이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국민은 물론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알려, 온 지구인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마음의 문을 열고 천개의 얼굴로 경험하게 되는 행복과의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하루를 지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