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of Life
일산병원이 전하는 인생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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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그녀에대해
묻지말아주세요
인사팀

“OOO 씨는 이번에 승진한대?” “OOO 씨, 이번에 부서 옮긴다며, 맞아?” 궁금해 못 견딜 것 같다는 표정으로 질문을 쏟아내는 직원들 앞에서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는 이들, 바로 인사팀이다. 일산병원을 움직이는 최고의 사람들을 채용하고 근로여건 향상을 위해 제도를 관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글. 왕보영 사진. 남윤중(AZA 스튜디오)

인사가 만사다

직원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팀, 바로 인사팀이다. 일산병원의 인사팀은 크게 제도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사제도파트와 채용을 주로 담당하는 인사운영파트로 나뉜다. 인재를 발굴하는 채용부터 평가, 승진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발 및 검토 등 직원과 관계된 것이라면 어디 하나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올해로 인사팀 8년차인 배정환 책임은 인사팀의 가장 오랜 터줏대감이다. “인사팀 첫 근무 때만해도 정규직 채용보단 비정규직 채용이 더 많은 편이었어요. 지금은 이 전에 비하면 인력도 600~700명 정도 늘어났고 그만큼 병원의 규모도 정말 많이 커졌어요.”
인사가 만사라는 이야기가 있듯, 병원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인력을 적기에 투입하는 인사팀의 신속성과 정확성, 그리고 이들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더불어 직원들이 많이 불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쉴 틈 없이 일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병원 특성상 여직원 비율이 높은 경우가 더 많은데, 저희 팀은 남직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제가 인사팀에 있다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 하나의 제도를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절차와 자료를 검토해야하는데, 그 때문에 근무시간 내 업무량은 물론이고 시간외 근무도 비일비재하거든요.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근무환경이 개선될수록 반대로 저희 팀원들의 업무량과 야근은 늘어나 안타깝긴 하죠.”
백미란 팀원이 평소 업무의 고충을 말하자, 이를 모를 리 없다는 듯 김태희 파트장은 “보안이 워낙 중요한 팀인 만큼 타 부서와는 물론 팀원들끼리도 말을 아끼는 편이라 팀 내 경직된 분위기가 없잖아 있어요. 그래도 최근엔 이 경직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먼저 묻거나 업무가 막혔을 때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의 업무 스트레스를 나누려 하고,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위해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보태어 말한다.

배려와 융합으로 만들어가는
일산병원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채용공고를 내고, 모집된 인원을 대상으로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 그리고 면접을 걸쳐 최종 인원에 대한 신체검사까지 모든 검증을 끝내야 마무리 된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뚝딱 이뤄질리 만무하다. 한명의 결원으로 인해 생기는 업무량에 대한 팀원들이 겪는 고충은 공감하지만 마트에서 물건을 사오듯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 빠르게 인원을 충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절차를 지키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들 역시 최선을 다해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모아 당부한다.
그렇다면 일산병원은, 나아가 회사는 어떤 인재상을 선호할까. “조직의 특색에 따라 다르겠지만, 똑똑한 사람만 있다고 해서 그 팀이, 회사가 잘 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자신이 속한 기관에 잘 적응하고, 기관은 직원에게 적응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즉 서로간의 융화가 잘 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김태희 파트장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배정환 책임은 “특히 사무직이나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소개서나 면접 시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들을 실전에서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풀어내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입사 팁을 덧붙였다.

자신이 속한 기관에 잘 적응하고,
기관은 직원에게 적응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즉 서로간의 융화가 잘 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신명나는 일터를 만들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반가워 할 육아 관련한 제도들은 물론,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제도 정비로 근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직원들에게 “예전에 비하면 일할 맛나지”, “요즘만 같으면 애 키우며 일하는 것도 할 만할 것 같아”라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는 송민영 선임.
올해는 정부에서 발표한 근로여건 관련한 정책은 물론,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만들고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잘 몰라서 누리지 못하는 제도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이에 앞서 게시판과 공지를 통해 알리는 원내 지침, 규정 등도 잘 봐주셨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든, 성과를 내든 100% 만족하는 하는 일은 없겠지만, 인사팀에게는 유독 말도 많고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는 이들. 조직의 일원으로서 타 부서보다 더 큰 눈으로, 더 넓게 보며 다가오는 일산병원의 20년, 아니 그 이후의 100년을 바라보며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그들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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