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of Life
일산병원이 전하는 인생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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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이벤트가아닌
문화
영상의학과
신입직원 기부금 기탁

영상의학과 신입직원 13명이 일산병원 공공의료사업팀에 기부금 50만 원을 전달했다. 첫 월급을 쪼개어 모은 귀한 돈이었다. 사회인으로서 첫 출발을 기부와 함께 한 자랑스러운 영상의학과 신입직원들을 만나봤다.

글. 이성미 사진. 현진(아자 스튜디오)

일산병원에서 처음 배운 말 “사랑”

지난 여름, 일산병원 공공의료사업팀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4월 입사한 영상의학과 신입직원 13명(장정환, 박정훈 ,홍재현, 박성민, 임예빈, 함채원, 김민진, 서주영, 홍승훈, 나광진, 사재훈, 윤현종, 안인경)이 처음 받은 월급 중 일부를 모아 마련한 50만 원을 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기부금은 본래 옆에서 묵묵히 신입직원들을 보살펴준 영상의학과 선배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간식을 돌리기 위해 모은 돈이었다. 그러나 ‘모은 돈을 의미있는 일에 쓴다면 선배들도 분명 더 기뻐할 것’이라는 생각에 직원들은 공공의료사업팀에 기부금을 전달하게 되었다. 더불어 신입직원들은 이번 기부가 “영상의학과의 선한 영향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모든 공을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렸다.
“영상의학과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의 가치를 배운 것뿐입니다. 그동안 선배님들께서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영상의학과 안에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오셨거든요. 이번 일 역시 저희 중 누구 한 사람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끼리 자연스레 의견이 모인 것이었어요. 기부를 결정한 후에는 이성영 팀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이 기부처나 기부 방법 등에 대해 조언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요.”
신입직원들의 말처럼 나눔은 영상의학과의 조직문화이자 전통이다. 연탄 나눔 봉사가 그중 대표적인 활동. 영상의학과는 2013부터 해마다 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모금된 돈으로 연탄을 구입하여 소외계층에게 직접 전달하고, 연탄 구입 후 남은 금액을 공공의료사업팀에 기부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공식적인 포상(褒賞) 행사에 생화 대신 조화(造花)를 전달하고, 절약한 꽃다발 구입비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선례를 보고 배운 덕분에 신입직원들도 기부를 특별한 일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인재가 나온다

신입직원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영상의학과 이성영 팀장을 비롯한 선배들은 후배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선배로서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후배들이 이처럼 좋은 선례를 만들어주어 무척 고맙습니다. 앞으로 신입직원들이 직장생활에서도 항상 ‘환자가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일산병원의 직원으로서 직원 및 타 부서와의 협업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인관계에서는 강자에게는 수평적인 자세를, 약자에게는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이를 명심하여 우리 신입직원들이 행복한 일터 일산병원에서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선배인 저희들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배들의 바람처럼 신입직원들은 영상의학과 내 X-ray실과 MRI실, CT실 등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환자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도 전한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봉사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번 기부가 영상의학과의 새로운 전통으로, 나아가 일산병원 전체의 전통으로 자리잡길 바란다. 자신들이 그러했듯 나눔이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부서에 건의를 하고 싶어도 혼자만의 생각일까봐 부담이 되서 또는 방법을 몰라 기부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많은 직원에게 ‘기부는 이벤트가 아닌 문화’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나아가 사회에 일산병원의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길 바랍니다.”
근주자적 근묵자흑(近朱者赤 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사람을 사귀거나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면 저절로 좋은 영향을 받는다’라는 뜻이다. 나눔이 조직 문화로 자리 잡은 환경 속에서 점차 좋은 의료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상의학과 신입직원들에게도 ‘근주자적’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린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상의학과의 따스함이 옮아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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