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ΰǰ����� �ϻ꺴�� News

7��- 2011 JULY

Contents

  • 일산병원 장례식장 리모델링 새 단장
  • 포토에세이
  • 병원관련 주요기사
  • 만평
  • 건강칼럼
  • 일산병원 이사람
  • 부서소개
  • Process Innovation
  • 고객감사편지
  • 오픈칼럼
  • Dr.Choi 스포츠 이야기
  • 참살이 밥상
  • 이달의 전시·영화
  • hi Essay
  • 언론에 비친 일산병원
  • 사랑의 후원 안내
  • 일산병원 News 이전호 보기

Dr. Choi의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

김태균 선수의 국내 복귀에 대한 소회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린다. 아침에 ‘우천’ 예보가 들리면 ‘오늘 도 야구 못하겠구나’ 하는 걱정부터 들 정도로, 집중 호우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팬들의 야구사랑은 식을 줄을 모른다. 이제 올스타전을 마치고 후반기로 접어든 국내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이렇게 뜨거운 야구의 인기 가도에 실망스런 소식이 하나 날 아들었다. 1년 반 전 특급 대우로 일본 지바 롯데 팀에 진출했 던 김태균 선수가 계약을 파기하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으로 인한 성적부진과 일본 대지진에 대 한 공포’라고 하지만, 어찌되었든 김태균 선수의 퇴단은 한국 야구의 수준이 아직 일본에 못 미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 는 격인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아직 출범한지 30년 밖에 안 되는 국내 프로야구는 75년째를 맞는 일본 프로야구에 비해 인프라, 선수층 및 지도력 등 여 러 가지 면에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야 구 슈퍼스타들 중 몇몇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넓은 무대로 눈을 돌렸고, 그 중 일본에 가장 많은 선수 들이 진출했다. 1996년 선동렬 선수를 필두로 이종범, 구대성, 이병규, 이승엽 등 당대 최고의 특급 투수들과 타자들이었다. 그러나 선동렬과 이승엽 등을 제외하면 국내에서의 기량에 훨씬 못 미치는 미미한 활약으로 좌절감을 맛보고 일본 야구 의 큰 벽을 넘지 못한 채 국내로 초라하게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WBC, 올림픽 등의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는 좋은 성적을 냈고, 야구 전반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뒷받침되었음을 입증하고 또 그렇게 인정받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을 딛고 이승엽 선수 이후 뜸했던 일본 진출이 김태균, 이범호 선수의 동반 진출로 새로운 물꼬가 터지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하지만 이범호 선수가 실 망스런 경기력으로 대부분을 2군에서 머물다 1년 만에 복귀하 였고, 1년간 꽤 괜찮은 성적을 거뒀던 김태균 선수마저 2년차 에 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더니 결국 일본 무대를 포기하 고 돌아오게 된 것이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의사 소통 문제, 일본 선수들의 견제 등이 견디기 어려고 힘든 부분 이고 부진의 한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한 각오도 없이 진 출한 것은 아닐 텐데 국내 야구에서의 당당했던 모습은 상실 한 채 나약하게 돌아오는 모습에 열성적인 야구팬으로서 기 대하고 성원했던 그 이상으로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모두가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일 본 야구계에서 한국야구의 자존심 회복이 더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이병규, 이범호 선수 등 국내로 복귀 후에 대부분 다시 옛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아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 의 기량 회복에 기쁘면서도 일본 야구와의 실력차이를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또 이렇게 계약 기 간도 다 채우지 못하고 돌아오니, 앞으로 일본 진출을 준비하 고 있는 이대호, 류현진 등 다른 국내 선수들에게 미칠 악영향 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해외 진출 후 실패해도 국내에서 바로 FA로서 연봉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가 보 장되어있는 현 제도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물론 김태균 선수가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되어 멋진 활약 을 보여 국내 야구의 열기를 더욱 올려주기를 기대하지만, 그 어려운 경쟁 가운데서도 고군분투하며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 선수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선전하고 있는 임창용 선수에게 가슴깊이 우러나오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 주고 싶다.

글_병리과 최윤정 교수

이전 페이지

다음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