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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다이제스트

암경험자들의건강형태및 의료이용 분석 갑상선암과 위암경험자에서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중심으로

암 발생 증가와 조기검진 및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국내 암경험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9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2017년 1월 기준 암생존자, 암유병자는 173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암경험자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암을 잘 치료받는 것이다. 하지만, 암경험자들은 암 치료에 집중하다보면 암이 치료된 후에도 전체적인 건강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이나 암치료에 의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건강문제에 대해서 간과하기 쉬워진다. 이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영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등과 연구팀을 구성하고 우리나라의 암경험자들의 건강행태 및 의료이용을 분석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이 글은 가정의학과 박영민 교수의 ‘암경험자들의 건강형태 및 의료이용 분석’을 요약한 글입니다.

글. 가정의학과 박영민 교수

<주요 암종 암유병 현황, 남녀전체, 2016년 Cancer Prevalence of common sites, Both sexes, 2016> 단위 : 명, %, 명/10만 명 Unit : cases, %, rate per 100,000
x축 - 갑상선 Thyroid | 위 Stomach | 대장 Calon and rectum | 유방 Breast | 전립선 Prostate | 폐 Lung | 간 Liver | 자궁경부 Cervix uteri | 신장 Kidney | 방광 Bladder | 모든 암 All cancers y축 - 유병지수 Cases | 백분율 % | 조유병률 CR | 연령표준화유병률 ASR* (x,y축 순서대로) 갑상선 Thyroid - 1 379,946 21.8 743.3 554.0 위 Stomach - 2 273,701 15.7 535.5 306.0 대장 Calon and rectum - 3 236,431 13.6 462.6 261.3 유방 Breast - 4 198,006 11.4 387.4 255.3 전립선 Prostate - 5 77,635 4.5 151.9 77.2 폐 Lung - 6 76,544 4.4 149.8 83.8 간 Liver - 7 64,864 3.7 126.9 75.4 자궁경부 Cervix uteri - 8 52,758 3.0 103.2 68.4 신장 Kidney - 9 38,836 2.2 76.0 48.2 방광 Bladder - 10 33,543 1.9 65.6 35.2 모든 암 All cancers - All 1,739,951 100.0 3404.1 2171.9 * Age adjusted to the Korea standard population (2016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 2019)

국민건강보험의 건강보험 이용 자료를 활용, 암진단 전후의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하여 암경험자의 건강상태 및 생활습관의 변화 및 일반 건강상태, 만성질환 유병률의 변화를 확인해 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암유병자수가 많은 위암과 갑상선 암경험자에서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을 확인했다. 대상자는 우리나라 전 국민 46,605,433명을 모집단으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암진단을 처음 받은 암 경험자들 1,524,75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은 위암과 갑상선암을 경험했던 환자들에 대해서 각각 질병이 없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위험을 확인했다.
먼저 갑상선암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모집단인 1,524,758명으로부터 2004~2012년에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환자 18만 5,956명의 갑상선암환자를 선별하였으며, 이과 같은 규모의 일반인(대조군)을 비교한 연구로 진행됐다. 갑상선 수술 후에는 갑상선암의 재발을 예방하고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된다. 이렇게 환자에게 투여되는 갑상선호르몬제 복용량에 따라 4분위로 나눈 뒤 이들에게서 발생한 골절 건수와 대조군의 골절 건수를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복용량이 가장 많았던 환자군(하루 170㎍ 이상)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갑상선암 환자들의 골절 위험은 전반적으로 대조군보다 높지 않았으며, 2분위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오히려 대조군 대비 약 29% 더 낮았다.

Group Osteoporotic Fracture Incidence Thyroid cancer patients Unilateral lobectomy Total thyroidectomy Radioiodine ablation(-) Radioiodine ablation(+) LT4 <115mcg/d LT4 115-144mcg/d LT4 145-169mcg/d LT4 >=170mcg/d

Person Event Rate-year (순서대로) 807327.2 | 1096 | 1.36 34623.8 | 40 | 1.16 772703.4 | 1056 | 1.37 389526.8 | 453 | 1.37 477800.4 | 643 | 1.35 171343.8 | 223 | 1.30 202588.5 | 212 | 1.05 205791.1 | 297 | 1.44 227603.8 | 364 | 1.60

Hazard Rations (95% Confidence Interval)

P-value 1.03 (0.94-1.12) 0.563 0.76 (0.50-1.15) 0.189 1.04 (0.95-1.13) 0.381 1.03 (0.90-1.17) 0.669 1.02 (0.92-1.14) 0.688 1.05 (0.87-1.27) 0.597 0.71 (0.59-0.84) < 0.001 1.12 (0.95-1.32) 0.181 1.25 (1.07-1.47) 0.005

이는 갑상선암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 복용량을 조금 높여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올라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함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들의 골절 위험이 높지 않고 오히려 적정량을 사용한 군에서는 낮았던 것은 골다공증 치료에 대해 관리가 더 잘 된 덕분일수 있어 갑상선암 환자들도 골다공증 관리를 잘하면 골절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s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2018년에 실렸다.
또한, 연구팀은 ‘위암수술 환자의 골절위험 분석’ 연구결과를 미국소화기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위의 갑상선암 경험자 연구와 마찬가지로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 13만 3,179명과 같은 규모의 일반인(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암 경험자군과 일반인군을 추적하면서 이들에게서 발생한 골절 건수와 일반인군의 골절 건수를 각각 비교·평가한 결과, 위암 경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이 61%가량 높았다. 또한 대조군 대비 위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48%)에 비해 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118%)에서는 더 높은 골절위험을 보였다. 수술 방법 이외에도 항암치료를 받은군(101%)이나 빈혈을 가진군(35%)에서도 골절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남녀별 연령별로 보았을 때 남성에도 골다공증성 골절이 대조군에 비해서 2배가량 증가하며 50대 이후에도 거의 대조군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위험도가 유지되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위암 수술은 위암의 재발을 막고 장기생존을 위한 중요한 치료방법이지만, 연구 결과 수술 후 위암 경험자에서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의사와 환자 모두 이 점에 유의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특히 위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위암 자체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에 동반되는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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