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칼럼

미래에 대한 설렘

원무팀장 김우철

잠을 설쳤다. 내일 근무를 하려면 잠을 자야하는데 거의 못 잤다. 지난 세월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미래를 설계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 약 28년 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대한항공에서 2년간 하늘을 비행하다가 뭣 모르고 낙하했던 곳이 O대학병원 보험심사과였다. 그곳의 보험심사과, 원무과 등에서 일하다가, OO대학병원의 원무팀으로 가서 개원을 준비했다. 그 당시 첨단 시스템인 OCS 적용을 위하여 약 2년 동안 너무나 힘든 세월을 보냈다.
이후 우리 병원 개원추진본부 원무/보험심사 담당으로 입사해 개원 준비를 하면서 OO대학병원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신속성, 정확성, 안정성에 포커스를 두고 환자 동선, 코드체계의 효율화, 정보 데이터 흐름 등에 주안점을 두어 안정적인 개원에 힘쓰게 되었다. 개원 후 2년 동안 원무팀에서 근무하다가 2002년 3월 초 건강증진팀장 승진 발령으로 원무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날 이후 원무팀으로 돌아오기까지는 건강증진팀을 포함하여 6개 팀을 돌면서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015년 4월 7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원무팀장으로의 인사발령, 그날 밤 왜 그렇게 두근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는지….
에크하르트 톨레의 글 “그칠 줄 모르는 생각의 행렬이 소음이 되어, 내면의 고요한 세계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그대는 깨어나고 있다. 진정 그대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를 생각하며 복잡한 심정을 내려놓는다. 우리 병원에 처음 왔을 때의 초심으로 원무팀 일을 맞이하면서 더욱 넓은 시야로 팀을 유지·발전시켜 병원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하였고, 퇴직 후에는 고향, 선비들의 고장인 경북 성주 윤동(倫洞)으로 낙향하여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인이 되어 취미활동인 사진작가로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고향 문화재 지킴이로 생활하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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