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완화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완화의료서비스란 암, 중증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 행위가 더는 의미가 없을 때, 임종 전까지 통증을 줄이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의료를 말한다.
우리 병원은 지난 2000년 개원과 함께 호스피스 환자 진료를 시작해 호스피스 환자와 가족들이 삶의 질을 높이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화의료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말기 암 환자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완화의료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을 시행했으며, 최근 4인기준 병실과 임종실을 포함해 총 21개 병상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죽음이 가까운 말기 환자가 육체적 고통을 덜고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를 제공하여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의료기술이 발달할수록 의료진에 의한 따뜻한 손길이 줄어드는 아쉬움이 있지만, 완화의료센터에서는 이러한 측면을 강화하는 의료를 행하고자 하는 것이며, 암 환자를 대할 때 모든 종류의 암이 전이되는 곳이 마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