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노령인구에서 증가하는 소화성궤양
금연·절주·스트레스 관리 필요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하는 소화성궤양의 진료인원은 2009년 251만 2천 명에서 2013년 206만 8천 명으로 17.8% 감소(연평균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각각 연평균이 10.5%, 9.8% 감소해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50대와 60대에서 감소율이 둔화되다가(각각 연평균 2.0%, 4.2% 감소), 70대 이상에서는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연평균2.5% 증가).

상복부 불쾌감, 속 쓰림 다양한 증상
알코올성 정신장애란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여 내성이나 의존이 생기는 ‘알코올 사용장애’와 알코올로 인하여 인지기능이나 기분, 수면, 정신병적 증상 등이 생기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를 말한다. 알코올 사용장애에는 알코올 의존 및 알코올 남용이 있다. 본인이 의도한 것보다 술을 많이 마셔 가정 및 직장에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해내거나, 간질환 등의 신체적 위험을 불러오는 경향이 있고 갈망, 내성, 금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알코올 유도성 장애에는 알코올 유도성 기억장애·치매·정신장애·기분장애·불안장애·수면장애 등이 있다. 주로 불안초조, 환시·환청, 기억력 및 판단력 저하,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주폭’과 ‘알코올성 정신장애’의 관계
소화성궤양이란 소화기관의 점막이 헐어서 점막 아랫부분이 드러나는 질환을 말한다. 식도·소장·대장 등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위와 십이지장에 생긴다. 위에 발생한 경우를 위궤양, 십이지장에 발생한 경우를 십이지장궤양이라 부른다.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부터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통증, 속 쓰림, 더부룩함, 식욕부진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출혈,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음주, 흡연, 식이, 정신적 스트레스,약물 및 만성질환 등이 있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 또는 아스피린의 복용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젊은 연령층에서 소화성궤양 환자가 감소하고 노인층에서 소화성궤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역학조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의한 소화성궤양의 발생은 감소하고 대조적으로 비스테로이드소염제에 의한 소화성궤양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데, 인구 고령화로 노인층에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노인층에서 소화성궤양의 발생도 더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역시,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이 동반하여 급격히 늘게 되면서, 이러한 질환의 치료 및 예방제인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전제의 복용이 많아지고, 더불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진통소염제)의 복용이 늘어 진통소염제가 궤양의 원인인 경우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금연과 절주로 소화기 건강 지켜야
소화성궤양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므로 증상만으로 소화성궤양을 진단하기는 어려우며, 대부분의 경우 상부 위장관 내시경검사를 통하여 진단한다.
치료는 위산이나 펩신 등의 공격인자를 감소시키는 약제나 방어인자를 증강시키는 약제를 사용하여 진행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의 경우에는 해당 원인균의 제균 치료가 시행된다.
생활 속에서 소화성궤양을 예방하려면 금연과 절주를 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는 위산분비를 자극해 위 점막을 손상하기 때문이다. 소화성궤양을 진단받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하는 것이 궤양의 재발을 방지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재발의 원인인 경우 가능하다면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의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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