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센터 진인선 수간호사
요즘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온갖 편리한 물건들이 참 많이 나왔다. 손가락 하나로 온도를 조절하고, 해외의 생활용품이 우리 집까지 배달되는 편리한 세상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왜일까? 특히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왜 행복지수가 최하위일까?
최근 ‘느림의 철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의 급격한 변화와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하는 업적주의에 회의를 느껴 나타나는 현상이다. 급하게 차를 달리면 창 밖의 사물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그러나 천천히 걸으며 길가의 들꽃과 돌멩이, 작은 곤충, 하늘을 보면 평소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한 사람의 긍정적인 눈빛과 격려는 주위를 밝게 비추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을 경험한 사람이 또 하나의 반딧불이 되어 돌아다니며 기분 좋은 빛을 선물로 건네는 사람이 된다.
‘느림의 철학, 비움의 철학….’ 바쁜 이 시대 속에서 느림과 비움의 철학이 가을밤 기분 좋은 빛을 내는 반딧불로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