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의 시작부터 오늘까지
호흡기검사실을 지켜온 긍정의 힘
호흡기검사실 폐기능검사 담당
이정희 임상병리사
저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개원하는 대학병원에 입사해 호흡기검사실에 배치되어 폐기능검사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후 3년간 경력을 쌓은 뒤, 일산병원 개원 때 폐기능검사실 경력직으로 이직했습니다. 졸업 후 병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선임도 없이 혼자 개원 준비와 검사 업무를 익히는 과정은 참으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일산병원에 입사했을 때는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빈 검사실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얻은 보람과 즐거움은 제게 큰 성취감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느새 2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숨은 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뿐만 아니라 개원 당시부터 중앙검사실에서 오랜 기간 함께해온 선생님이 많은데, 그분들 덕분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고, 함께해서 고맙다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호흡기검사실은 폐기능검사를 담당하는 임상병리사 선생님 3명과 기관지내시경실 간호사 선생님까지 총 4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환자분들이 폐활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검사 자체가 많이 힘들다보니 협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검사 방법을 설명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려드리고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를 환자분에게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알아주신 어르신들께서는 “환자마다 이렇게 일일이 설명하려면 많이 힘들겠어. 내가 잘 못 해서 미안해”라고 말씀하십니다.
때로는 가방 깊숙한 곳에서 사탕을 한 움큼 꺼내 건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또 중장년층 환자분들 중 빅 5 병원에서 폐기능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른 병원은 그냥 불라고 소리만 지르는데, 여긴 설명을 너무 잘해줘서 이해가 확실히 돼요. 전문가처럼 보여요”라고 칭찬해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간의 힘든 과정들이 보람으로 바뀌며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올해부터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에 폐기능검사가 신규 항목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사업 초기 단계여서 저희 검사실에서 국가검진센터로 매일 1시간 30분씩 지원을 나가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업무도 매우 바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폐기능검사실 이영미, 정은서 선생님께 늘 감사드리고, 저희 검사실의 작은 도움이 앞으로 국가검진 내 폐기능검사가 빠르게 안정화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믿고 응원해주시는 호흡기내과 박선철 과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 아낌없이 도움을 주시는 호흡기내과 외래 선생님들, 혼자서도 책임감 있게 묵묵히 일하는 기관지내시경실 최유진 선생님, 늘 긍정적인 메시지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외래 4팀 박경진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6년에도 더욱 활기차고 발전하는 호흡기검사실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