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증가 추세인 남성 난임
국내 난임 치료 환자는 연간 25만 명을 넘을 정도로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중 남성 요인이 3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의학계는 난임의 원인을 남녀 반반으로 보고, 부부가 동시에 검사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글 비뇨의학과 김동석 교수
남성 난임 진단 기준
세계보건기구(WHO)는 1년 동안 정상적인 부부생활에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난임으로 진단합니다. WHO 매뉴얼에 근거해 정액 1cc당 정자 1,600만 개 미만, 운동성 42% 미만, 정상모양 4% 미만이면 정액검사에 이상이 있다고 판정합니다.
흔한 원인과 위험 요인
남성 난임의 원인으로는 정계정맥류, 정로폐쇄, 시상하부-뇌하수체 기능이상, 과도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클라인펠터증후군(47, XXY 염색체), 생식세포무형성(Sertolicell-only), 잠복고환, 고환염, 항암치료 등이 있으며 원인 미상도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인 정계정맥류는 전체 남성의 약 10~15%에서 발견되며 불임 남성의 약 40~50%에서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좌측 고환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혈관 내 판막 이상으로 인해 혈액이 역류하며 정맥이 확장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음낭 내 구불구불한 종물이나 서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하고 둔한 통증, 음낭 부위의 뜨끈뜨끈한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하면 고환 위축이 발생하며, 정자의 운동성 및 형태 이상, DNA 파편화 증가로 인해 자연임신 확률이 감소하고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을 95% 생산하는데, 정계정맥류로 인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할 수 있어 전신 건강영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정계정맥류는 고환 조직의 저산소증, 고온 상태, 노폐물 축적으로 인해 정자 수와 운동성, 정상모양 비율이 감소해 남성 불임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견 시 성장과 생식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진단과 치료
진단은 신체검사와 더불어 음낭 도플러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음낭 도플러초음파를 통해 혈류 역류 여부와 정맥 확장 정도, 고환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미세현미경 정계정맥류 절제술이 부작용과 재발률이 가장 낮은 표준 치료법입니다. 수술은 음낭 내의 확장된 정맥을 차단해 혈류 역류를 막아 고환의 혈류 환경을 정상화합니다.
치료 후에는 정자 질 개선과 남성호르몬 수치 회복이 기대되며, 불임 개선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계정맥류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필요시 조기 치료가 권장됩니다. 정계정맥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기 관리는 남성의 생식 건강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자의 질 개선을 위한 방법
생활습관 개선(금연·절주, 체중 관리, 음낭 부위 고온 노출 피하기)과 항산화제(아연, 엽산, 코엔자임Q10) 복용이 정자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스트레스 조절도 중요합니다.
국내 남성 난임 진단자 및 관련 진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