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기념사

오늘은 우리 일산병원이
개원 26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일산병원이 26살이 되었습니다. 사람 나이로 생각해보면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넓은 사회로 나아가는 시기입니다. 19살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였다면, 20대가 되면서 코로나19와 의료비상사태 대응으로 지난 5년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잘 대처하면서, 위기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 능력이 생겼고, 이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적·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가고 있습니다. 일산병원은 그동안 많이 배우고 바르게 성장하였습니다. 26세 생일을 맞아 이제 우리는 지역의료를 주도하고 나아가 사회공헌의 중심축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집중하고 있는 세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지역에서 신뢰받고, 진료 기능이 튼튼한 종합병원 역할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난도·전문 진료를 제공하면서 지역내에서 대부분 의료문제를 해결하는 소위 기능적 상급종합병원급 병원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공병원의 역할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고, 보험자병원으로서 다른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는 지역에서 경쟁하는 병원이 아닙니다. 상생협력과 역할분담의 거점병원으로 지역이 함께하는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병원입니다. 보험자병원으로서 건보공단 적정진료추진단, 즉 NHIS-CAMP를 통해 적정진료 유도에 적극 참여하고 표준진료지침을 제시하는 병원, 즉 NHIS-Testbed 병원입니다. 그리고 응급·중증 질환 중심으로 지역을 책임지고, 고위험 산모·신생아 진료, 소아재활 등 미충족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공공병원입니다.

둘째 우선 사항은 병원의 건강입니다. 패기에 찬 젊은이가 세상을 향한 역동적 역할을 하려면 건강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26세 일산병원은 우선 건강해야 합니다. 병원의 건강은 경영 측면에서는 수익성에 달려 있습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병원에서는 우리의 미션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일산병원은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경영으로 어떤 위기에도 지속가능한 병원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건강한 의사결정을 위해 집단지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의사결정으로 예상되는 정책, 지역, 기술, 경영에 대한 일산병원의 미래는 이렇습니다. 미래 의료체계의 철학과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병원, 지역사회의 주요 자산으로 경제와 사회 재생의 허브 병원, 보건과 산업을 잇는 기술혁신 선도 플랫폼 병원, 공공성과 효율성 경영체 모델을 공공병원으로 확산하는 병원이 될 것입니다.

셋째 우선 집중 사항은 바로 사람입니다. 병원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옵니다. 직원의 동의와 참여가 없는 병원의 미래는 현장에서 실현되기 어렵고, 행복한 일터는 감정적 공감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각자의 노력이 존중받고, 성과가 공정하게 평가되며, 그 결과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는 구조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지원과 보상체계를 지속해서 고도화하겠습니다. 성과에는 합리적을 주고, 어려움이 있는 현장에는 병원이 함께 해결책을 찾겠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환자입니다.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병원에서, 제일 중요한 환자가 더 나은 진료와 만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병원은 한 방향 조직문화 속에서 노사가 화합하는 병원, 직원의 전문성이 성장하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가 될 것입니다.

개원 26주년을 맞아, 일산병원의 방향과 미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더욱 성장하고 건강해지는 일산병원처럼 여러분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6.3.5.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병원장 한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