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황반부종 치료제 급여화 후
시각장애 등록률 감소에 기여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 연구팀이 당뇨황반부종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시력 예후, 관련 의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력 예후까지 모두 좋아져 당뇨황반부종 치료제 급여화가 실질적으로 시각장애 등록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리 안과 정은지 교수
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최근 40년간 1.5%에서 9.9%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당뇨망막병증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어 의료비용 부담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병환자에서 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의 하나로, 만성적인 고혈당이 당뇨망막병증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당뇨망막병증은 20세 이상 성인의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인 만큼 노동가능인구의 시력 상실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 또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공단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
이번 연구는 정은지 교수팀이 공단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2형당뇨 환자 중 당뇨황반부종 환자 발생률과 치료 패턴, 주사 치료 관련 의료비용 변화, 시각장애발생률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9년 발표한 정책연구보고서에서 2형당뇨병 환자에서 당뇨황반부종을 포함한 실명위험 당뇨망막병증의 발생률이 감소 추세지만, 유병 환자의 증가로 관련 시술·수술 건수, 의료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특히 2015년 이후 급여 적용이 시작돼 단기간의 결과만 분석이 가능했던 당뇨황반부종의 경우, 관련 의료비용이 2014년 약 25억 원에서 2017년 약 128억 원으로 늘어, 급여 적용 이후 3년간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당뇨황반부종의 신규 발생률 및 유병률 변화와 관련 의료비용을 분석하고, 주사 후 안내염의 발생률과 당뇨황반부종 치료제의 급여 적용이 당뇨병환자의 신규 시각장애 등록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따라서 고위험 환자군의 관리와 보험정책지원 결정에 중요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뇨황반부종 약제의 건강보험 적용이 치료 경향에 미치는 영향과 각 치료제의 안전성을 주사 후 급성 안내염의 발생률을 분석, 평가했다. 이는 향후 당뇨병 환자에게 중대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당뇨황반부종 치료의 급여 제도 개선에 필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 급여화가
실제 시각장애 발생률 낮추는 효과
당뇨황반부종은 중심시력을 손상하는 대표 질환으로, 실명 예방을 위한 적정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급여화가 실제 시각장애 발생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안내 주사제 급여 적용 대상인 당뇨황반부종환자 수의 변화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유병률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가 필요한 당뇨황반부종 환자의 유병률은 2017년 1만 명당 11.31명에서 2022년 18.33명으로 약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황반부종 유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관련 의료비용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절한 예산 확보 및 보건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황반부종 치료제의 급여화는 환자의 시력 예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장기간 당뇨병환자의 시각장애 신규 등록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2형당뇨병 환자 증 시각장애로 신규 등록된 비율은 2012년 0.0181에서 2022년 0.015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센티스, 아일리아, 오저덱스 등 당뇨황반부종 약제가 모두 급여 적용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당뇨병 환자에게서 시각장애 등록 인구수 증가 폭과 신규 시각장애 등록 비율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급여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치료 이용 양상과 총의료비 지출 추이를 함께 분석한 결과, 주사 치료 횟수는 2016년 7,295회에서 2022년 1만9,056회로 약 2.6배 증가했고 이에 따른 총의료비용도 55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기존에 보고된 임상연구 결과들이나 같은 약제가 치료제로 사용되는 습성황반변성 치료 경향과 비교해 환자당 낮은 초기 치료 및 주사 횟수를 고려하면 당뇨황반부종 치료제의 급여 확대와 본인 부담률 감소를 위한 정책적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 시각장애인 수 및 당뇨병환자 중
시각장애 등록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