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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하고 안전한
로봇수술 시대로의 전환

로봇수술센터

일산병원은 지난 2016년 다빈치 Xi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경기북부 지역에서 대표적인 로봇수술 거점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로봇수술 2,500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며 그간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준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4세대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 도입과 더불어 확대 개소한 로봇수술센터가 바로 그 현장이다.

편집실 사진 송인호

로봇수술은 미세한 움직임과 조작이 가능해 작은 구조물이나 복잡한 해부학적 부위를 정확하게 다룰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전통적인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훨씬 작게 남고,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회복이 빨라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특히 로봇 팔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도중 출혈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지혈할 수 있다. 작은 절개와 최소 침습적 수술 덕분에 감염, 상처 치유 문제, 기타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최근 일산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도입한 다빈치 SP는 좁은 수술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 장비로, 수술 후 피부 조직에서 생길 수 있는 통증을 줄이고 흉터도 최소화해 환자의 미용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고화질 3D 카메라를 통해 확대된 입체적 시야를 제공해 섬세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앞으로도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S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술 정확성과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치료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환자의 치료 결과 향상에 기여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

비뇨의학과 질병을 수술적으로 치료할 때 로봇수술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뇨기 장기인 신장, 요관, 전립선, 방광은 주로 장을 둘러싸고 있는 복막 바깥에 위치해 복강을 통해 비뇨기 장기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공간도 협소해 수술이 무척 까다롭습니다. 과거에는 수술을 위해 상당히 긴 피부절개가 필요했던 만큼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워 환자에게 질병 이외의 여러 불편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 긴 피부절개 상처로 인해 미용면에서도 좋지 않았습니다. 로봇수술 시스템은 특수 카메라로 10배가량 사물을 확대해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수술 중 세밀한 부분까지 쉽게 볼 수 있고, 정밀한 기계적 조작이 가능해 작은 구조물이나 미세한 조작이 필요한 수술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따라서 전립선절제술 등에서 기능상 중요한 신경과 혈관을 보존할 수 있어 요실금과 발기부전 방지에 큰 역할을 합니다. 로봇수술은 일반적으로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작은 부위를 절개해 수술이 이루어지므로 회복 시간이 짧고 통증이 감소하며 수술 합병증 발생이 적습니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로봇수술은 비뇨기과에서 환자의 치료 결과를 향상하는 데 기여합니다.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다학제 진료

외과 허호 교수

일산병원 외과는 지난 2018년 경기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최소침습수술과 동시재건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바 있습니다. 최초침습수술로 유두를 보존하면서 유방 전절제술이 이루어지고 동시에 유방재건술이 성공한 사례는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 두 번째 거둔 성과입니다.

수술 시 많은 부분을 제거할수록 그에 따른 후유증이 커집니다. 최근에는 50% 이상의 암환자에서 유방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하고, 감시림프절 생검이라는 수술 방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겨드랑이 림프절을 조금만 절제함으로써 유방암 환자들을 힘들게 했던 림프부종 빈도가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유방암 2기, 3기로 진단을 받아 유방을 모두 절제하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넓게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도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수술 범위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삶의 질이 과거에 비해 훨씬 좋아졌습니다. 유방을 전절제하는 경우에는 성형외과 선생님이 복원 수술을 동시 또는 나중에 시행하기도 하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넓게 제거해서 림프부종이 생기는 경우에는 성형외과에서 손상된 림프관을 연결하고 재활의학과에서 재활치료를 실시해 회복을 돕습니다.

근종 특성에 따른 맞춤형 로봇수술법 적용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

일산병원 산부인과에서는 다빈치 Xi, 다빈치 SP 등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자궁근종, 자궁암, 난소암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자궁근종은 50세 여성의 유병률이 70~80%에 이르는 가장 흔한 부인과 양성종양으로, 4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습니다. 폐경 이후에 자궁근종이 없어진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가 지연되면 빈혈이 심해지거나 큰 근종에 의한 주변 장기의 폐쇄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육종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한 검사와 접근이 필요합니다.

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는데, 보통 개복이나 자궁경, 로봇수술을 포함한 복강경 수술법이 적용됩니다.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수술과 달리 3차원 입체 영상과 수술 부위 10배 확대 관찰, 미세 손떨림 보정 등 정밀한 시술이 가능해 자궁근종·자궁암 수술에서 높은 성공률과 환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일공(1개의 절개)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도입해 더 발전된 최소침습 수술로 미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와 안전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