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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기 알레르기 치료와 예방이 필요한 이유

소아알레르기클리닉

소아기는 만성적 질환인 알레르기질환이 시작되는 시기다. 정확하게 알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청장년기를 편하게 보낼 수 있으나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소아알레르기클리닉 장광천 교수는 모든 알레르기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원인을 파악해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악화를 막는 최선의 치료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증상을 관리하고 필요한 약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리 편집실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가건강정보포털

소아알레르기질환, 그것이 궁금하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 원인물질(알레르기 항원)에 과도하게 방어하는 기전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아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은 흔히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르는 진행 경과를 보이는데, 출생 이후 아토피피부염이나 식품알레르기가 영아기에 시작되고, 이후 천식, 비염, 혈관부종, 만성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등 여러 질환이 연령에 따라 다른 빈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일산병원 소아알레르기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모유수유를 하다가 분유를 먹이거나 분유를 바꿨을 때, 이유식을 시작할 때 피부 증상,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 내원하기도 하고, 평소 잘 먹던 음식인데 감기나 장염 등을 앓고 갑자기 식품알레르기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연령별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영아기에 시작돼 학령전기(만 6세~8세)에 호전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학령기 이후까지 지속되거나 학령전기 이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특정 부위에 반복되는 피부 증상, 다른 알레르기질환의 기왕력이나 알레르기 검사에서 특정 항원에 양성을 보이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기본적인 치료는 매일 5~10분간 통목욕과 약산성 비누 사용, 보습으로 피부장벽을 개선하고, 심할 경우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 로션·연고와 면역조절 연고를 적절하게 사용한다. 중증인 경우에는 경구약을 추가 사용하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듀필루맙 등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해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천식은 폐기능 검사, 천식유발 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단계에 맞게 치료를 증감해야 한다. 호흡기감염이 있으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감별해야 하며, 호흡기감염 없이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위해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흡입제의 사용이 기본적이고, 흡입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경구약을 병행하며,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에게는 오말리주맙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비염의 경우, 다른 원인을 감별해야 하고 특정 계절이나 환경에 반복되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눈 가려움 등이 동반된다면 비즙도말검사 등을 같이 시행한다. 코 세척과 비강 내 국소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며 경구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소아 알레르기, 적절한 치료가 예방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임신 이후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부모뿐 아니라 형제에게 알레르기질환이 있다면 임신 시기부터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가족 내 흡연자가 있다면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악화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침구류는 전용 제품을 사용하고 자주 고온 세탁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로부터 멀어져야 한다. 아직 논란이 있지만,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기르면 추후 증상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계절적으로 악화 양상을 보이는 꽃가루 등은 특정 계절에 노출을 줄이거나 면역 치료를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찬 바람, 호흡기감염 등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천식은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아나필락시스는 원인을 회피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예기치 않게 증상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휴대용 에피네르린 주사를 지참하고 증상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연습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질환은 치료 기간이 길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물과 환경관리 등으로 조절될 수 있고, 면역 치료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발병 초기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기에 주요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신체 발달이나 면역 성숙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어서 출생 이후에 환경적 노출이나 음식 변화, 감염 등 여러 가지 외부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산병원 소아알레르기클리닉에서는 천식, 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등 소아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알레르기질환 진단과 검사, 결과 상담, 면역치료와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일산병원 소아알레르기클리닉에서는 혈액검사와 알레르기 피부시험 이외에도 비염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비즙도말검사(콧물을 유리판에 밀어 말린 후 염색하여 호산구 수를 측정)를 진행한다. 또 경구유발검사를 통해 식품알레르기 양성반응이 항원에 감작만 되어 있는지, 섭취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판별한다. 원인 식품을 회피하기 어려운 경우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경구 면역치료를 시행하고, 많은 항원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영양과와 협진해 대체 식품 등 영양소 불균형 없이 섭취와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 밖에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보습 방법이나 습윤 요법, 올바른 약제 사용법에 대해 전문 간호사가 상담과 교육을 시행하고, 천식과 비염의 경우, 흡입제나 국소 치료제 등의 올바른 사용이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학회 동영상을 소개해주거나 시연해 사용법을 익히도록 한다.

알레르기질환은 증상을 조절해 최대한 편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소아알레르기클리닉에서는 설하면역치료, 피하면역치료, 식품경구면역치료 이외에도 듀필루맙, 오말리주맙, JAK 조절제 등 새로운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치료에 사용한다. 클리닉 개소 이래 지금까지 환자와 가족들의 통합적 치료, 교육과 예방을 위한 다학제적 접근과 노력을 계속해온 만큼 일산병원 소아알레르기클리닉은 앞으로도 소아청소년 알레르기질환의 특수 검사와 환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소아 알레르기질환 치료는
전문성을 갖춘 의료기관 방문이 중요합니다

일산병원 소아알레르기클리닉 장광천 교수

알레르기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재발과 증상 악화로 활동에 제약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환경성 질환입니다. 알레르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에 맞는 치료법에 따른 꾸준한 치료와 평소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아 알레르기로 우리 병원 클리닉을 방문하시는 보호자에게 세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희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천식,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면 평생 지속되는 줄 알고 좌절하거나 걱정하시는데, 성인기가 되기 이전에 대부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극히 일부 환자에게서 악화와 재발이 보이는데 최근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돼 임상에 적용하고 있고 효과가 좋습니다.

둘째, 소위 ‘카더라’를 믿지 마시고, 알레르기질환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기를 권합니다. 불필요한 식품 제한으로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거나 성장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고, 민간요법을 따라 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악화되기도 하고 부작용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알레르기질환의 특성상 만성적인 양상을 꾸준히 조절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간헐적인 악화와 재발의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셋째, 약물, 특히 스테로이드를 겁내지 말아야 합니다. 진료 지침에 따른 전문가의 치료 방침을 이해하고 치료하면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만큼 검증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진료 지침에 따라 치료받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