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III

issue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여파로 감염병 대응 관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일산병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자 모델병원으로서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환경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반의 스마트 감염관리 체계 구축, 양질의 임상데이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임상데이터 플랫폼, 신속한 진료를 위한 진료의뢰 및 회송 절차 시스템 구축 등 ‘i-시리즈’는 일산병원의 미래를 선도할 사업이다.

정리 편집실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감염관리체계 i-SMART

i-SMART는 코로나19 방역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 안에서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다. 병원 내부에 국한된 시스템이 아니라 의료기관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지역사회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감염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코로나19 인공지능 예측 알고리즘(SORT)을 자체 개발하여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시설 배정까지 제시하는 의사결정 보조수단으로 활용해 지역 내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맥박, 산소포화도, 보정혈압, 체온측정 등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생체징후 모니터링(MONITOR)을 실시해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자가격리자, 능동감시자의 상태 감시와 위치 동선관리(TPR)를 동시에 실시하며 고위험군 환자 선제적 관리 및 지역 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내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문병원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원격협진 시스템(ADVICE)을 구축하여 환자 상태 변화에 따른 협진 및 치료시설 재배정을 시행한다. 이 밖에 원내 실시간 위치추적시스템(RLTS)으로 환자들의 동선을 관리해 밀접접촉자, 격리대상자에 대한 신속한 식별 및 방역을 수행함으로써 원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임상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플랫폼 i-DEA

i-DEA는 일산병원의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를 말하며, 임상데이터 활용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자료 활용 플랫폼이다. 일산병원이 20년이상 축적해온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구로, 자료 검색과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는 조직의 핵심 자산이다. 데이터를 통한 미래 가치 창출의 첫 단계는 데이터 접근성 제고다. 정부는 데이터 3법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에 대한 중복규제를 완화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적극 활용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일산병원은 원내 연구자에게 양질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일산병원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스템인 i-DEA를 구축했다. i-DEA에서는 모든 환자를 가명 처리하여 조회하게 해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제거했다. 따라서 원내 연구자는 i-DEA에서 원하는 조건의 자료를 직접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 i-DEA에는 다양한 형태의 임상자료가 정제 및 표준화되어 구축되어 있다. 원내 연구자는 데이터에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뿐 아니라, 양질의 자료를 획득할 수 있다. i-DEA에는 EMR, 신체 계측, Vital sign 등 종전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상세 자료가 풍부하고, 가용자료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연구자는 i-DEA를 통해 좀 더 다양한 변수들을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i-DEA는 숨어있던 연구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며, AI, 머신러닝 등 다음 단계 과제로 빠르게 진입하도록 지렛대가 되어줄 것이다.

진료의뢰 및 회송 절차 시스템 i-PARtNER

i-PARtNER는 고양시의사회를 통해 정부의 진료의뢰·회송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74개 기관과 일산병원 간 마련된 진료협력 네트워크이다. 즉, 지역사회의 환자들이 적정의료기관에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구축된 진료의뢰 및 회송 절차 시스템이다.

일산병원은 커뮤니티 케어 의료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함께 유기적인 진료의뢰·회송 절차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최초로 회송 표준진료지침(Critical Pathway)을 개발하여 진료 회송 단계에 적용했고, 협력병원 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효율적인 진료의뢰·회송 시스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고혈압·고지혈증 환자 회송에 필요한 회송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고, 2021년에는 위-식도역류병 환자 회송 표준진료 지침을 추가 개발했다. 회송 표준진료지침을 타 병원에 공유하여 진료의뢰·회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이 질환 경중에 따라 적합한 기관에서 효율적으로 적정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i-PARtNER 시스템으로 일산병원은 지역사회의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협력의원은 경증 만성질환자 관리에 힘을 쏟을 수 있어 지역 내 일차의료기관과 지역 보건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커뮤니티 케어,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과 연계해 정부 정책 사업과 발맞추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