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원장 강중구)은 10월 22일(목) 대강당에서 관련분야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괄간호서비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5월 메르스 사태 발생시 간병문화로 인한 병원 내 감염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가운데, 보호자와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가 입원병상의 전문 간호서비스를 전담하는 포괄간호서비스가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의 대안 으로 제시 되며 그 필요성이 더욱 대두 되고 있다. 이에 일산병원은 보험자 직영 병원으로서 2013년 부터 선도적으로 시범 운영해온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정부, 의료기관, 학계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안정적인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정착을 도모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
일산병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을 비롯해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주제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 현재룡 급여보장실장이 나서 국고보조 지원으로 시작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부터 건강보험 수가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의 추진 현황과 성과, 앞으로의 개선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메르스 감염사태 이후 포괄간호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의 확대 ·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일산병원 부은희 간호부장은 2013년부터 성공적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 도입·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력, 시설, 입원생활 등 일산병원의 체계적인 시스템 현황을 소개하며 앞으로 포괄간호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많은 의료기관 담당자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 시켰다. 또한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진행해온 간호 인력에 대한 적정성 연구를 비롯한 환자안전지표연구
(욕창발생률, 병원감염률, 낙상 발생률), 환자, 간호사, 간호조무사의 만족도 조사 등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와 그간의 운영경험을 토대로 보완점을 제시하며 보험자 병원으로서 성공적인 제도 정착의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안형식 교수는 그간 운영 현황을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분석해 입원환자의 경제적 부담감소, 환자치료효과, 환자만족도 증대 등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간호인력수급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조우현(을지대 총장) 좌장을 비롯해 이창준(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현재룡(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보장실장), 곽월희(병원간호사회 회장), 김동섭(조선일보 보건복지전문기자), 안형식(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부은희(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간호부장)가 참여한 가운데 그 동안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과 포괄간호서비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발전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의 시간이 어어 졌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일산병원 강중구 병원장은 “지난 2년간 포괄간호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과 연구 결과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포괄간호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많은 의료기관에 지표가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며 “ 앞으로도 보험자 직영병원으로서 포괄간호서비스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과 정책 제안활동을 펼치며 포괄간호서비스사업이 확대되고 정착하는 과정에 있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병원은 2013년 7월 시작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했으며, 170병상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 운영을 통해 현재 일반병동 전체의 62.3%에 해당하는 428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6년 3월에는 특수병동을 제외한 전 병동을 포괄간호서비스로 확대 운영하며 보다 많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며,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몸에 발생하는 관절질환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류마토이드 관절염, 기타 관절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흔하면서 주로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것이 골관절염으로도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질환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일차적으로 일어나며, 점차 진행하면서 관절연골의 소실과 주위 골조직의 변화로 관절의 부종과 통증 그리고 변형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그림1,2 참조).
퇴행성 관절염은 원발성 질환과 이차성 질환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나이가 들어 연골이 낡아져 생기는 변화를 원발성 퇴행성 관절염이라 하며, 외상이나 질병(류마티스 관절염, 대사성 관절염 등), 선천성 이상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변화를 이차성 퇴행성 관절염이라 합니다.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많아져 65세 이상 인구 중 60%이상에서 하나 이상의 관절에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 관절질환의 원인은 물론 관절의 노화현상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일상적인 자세나 생활 습관, 운동방법, 직업적 요소 등이 영향을 주고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인종적 영향도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관련된 원인들은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척추질환의 경우는 직업적 요인이나, 생활 습관 등이 영향을 주고 있으며, 엉덩이 관절(고관절)의 경우는 어려서부터 가지고 있던 관절의 변형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목관절의 경우는 골절이나, 관절주위 인대손상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도 나중에 발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그림3 참조). 팔꿈치관절 등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은 일반인에서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나, 팔을 주로 사용하는 직업(건축업, 광업, 야구선수 등)에서 주로 관찰된다. 최근 병원을 찾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어깨관절 질환도 직업적 요소나, 생활습관 등이 영향을 주고 있으며, 어깨주위의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퇴행성 변화 등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무릎관절의 경우는 비만이나 무릎의 변형(O자형이나 X자형 변형)이 있는 경우 관절염 발생이 높으며, 특히 우리 사회는 주로 방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좌식 생활이 많고, 쪼그려 앉아서 하는 집안일이나, 작업이 많아서 더욱 무릎관절에 퇴행성 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
류마토이드 관절염은 국소적인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전신성 염증성 질환이며, 그 원인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질병이 시작하는 부위도 관절연골의 변성과 소실이 먼저 발생하는 퇴행성과 달리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활막)에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주로 50대 이전에 발생하여 지속되며, 주로 손목과 손에 증상을 동반한다.
따라서 양측 손목이나 손가락관절이 붓고 아프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여 손을 잘 쥐기가 어려운 강직현상(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토이드 관절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가적인 진료와 검사가 필요하다. 기타 관절염으로 통풍성(痛風性) 관절염이 들 수 있는데,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퓨린(purine) 대사장애로 우리 몸에 요산의 양이 증가하여 이것이 관절주위 및 연부 조직에 축적되어 급성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4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여자에서는 폐경기 후에 약 5%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증상은 심한 운동, 외상, 수술 등 스트레스 상황이나, 특히 과량의 음주나 과도한 음식물 섭취 등에 의해 유발되므로, 평상 시 관련된 식이요법이나, 적절한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그 치료의 첫 번째 단계이다.
한 번 손상된 관절연골은 애석하게도 다시 재생되기가 어렵다. 이를 위해 많은 약물 및 치료방법들이 지금도 계속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리고 근 시일 내에는 효과적인 방법이 도입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관절연골이 손상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퇴행성 관절질환이 실제로 생활습관이나, 반복적인 작업 등에 관련이 깊다. 따라서 평상시 적절한 자세와 작업방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클수록, 즉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손상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마른 것과는 다르며, 과도한 체중감량은 근육의 양을 감소시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어 오히려 해가 된다. 최근 많은 분들이 운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매우 좋은 현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에 따른 관절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운동에 참여하기 전에는 충분한 사전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통해 운동 중 관절 혹은 근육이나 인대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운동 후에는 사후운동 및 온욕 등을 통해 피로해진 관절과 근육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이 있었다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손상이 회복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시간 없이 반복적으로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결국 미세한 손상이 쌓여 심각한 관절 손상에 이르게 된다.
관절염 환자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관절이 뻣뻣한 것과 통증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에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하고 탄력성이 적기 때문에 너무 강한 운동이나, 장시간의 운동은 오히려 관절손상을 가중시키고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노인들은 피로회복이 늦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는데도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여야 한다. 관절이 붓고 아픈 시기에는 심한 운동보다는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관절을 구부리고 펴는 운동을 점차 시행한다. 평상시에는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맨손체조 등의 운동이 유용하며, 근육강화운동 등을 위해서는 근육에 힘을 주고 5-10초 정도 버티다가 힘을 빼는 방법을 5-10회씩 하루 3차례 정도 시행하는 데 무릎관절염의 경우에는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들고 버티는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염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으로는 걷기, 고정 자전거 타기, 수영이나 수중운동 등이 있으며, 가벼운 등산 정도는 가능하나 급한 경사를 가진 산행은 무리가 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전통적인 좌식 생활은 관절염 환자에게는 많은 불편이 수반되고 자칫 앉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낙상과 골절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집안 환경을 의자, 침대를 사용하는 형태로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갑자기 발병하는 통풍, 그렇기 때문에 발병 시기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고, 증상이 생기고 난 다음에야 평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요. 바람만 스쳐도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는 통풍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직 어린데 가슴이 나오는 것 같아요’, ‘벌써 가슴이 나와서 키가 작을까 봐 걱정이에요’, ‘내년에 초경을 하면 어떻하죠?’ 오늘도 많은 어머니들이 이런 말씀을 하면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아의 경우 이른 초경 시기와 키가 작을까 하는 걱정과, 남아의 경우 최종 성인 신장이 작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성조숙증’을 염두에 두고 내원한 것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자.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초경 연령이 점점 빨라지는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한다. 여러 가지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여 일어나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의 원인이 비만이다. 지난 50년간 전 세계적으로 비만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소아 비만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서구 생활 방식을 따라가는 우리나라 역시 최근 10년간 소아 비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성조숙증 역시 비슷한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소아 비만의 증가와 성조숙증의 증가가 연관이 있음을 알려 준다.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환경 호르몬이다. 연구자들은 일회용 용기, 플라스틱 물병, 식기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 하는 환경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일회용품의 사용,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 증가 역시 성조숙증 발생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위에서 설명한 두 가지 원인은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이론들이지만 모든 성조숙증을 이 두 가지가 설명해주진 못한다. 여러 가지 요인을 모두 고려할 순 없지만 실생활에서 우선 돌아봐야 할 부분은 가족력이다. 엄마, 아빠 중에 사춘기가 빠른 사람이 있다거나, 혹은 자녀의 형제 중에 성조숙의 병력이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줄여서 말하면 가족 중 성조숙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내 아이가 비만한지 혹은 환경 호르몬에 너무 많이 노출되고 있는 건 아닌지 주의 및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