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직장과 가정이 양립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자 건립된 직장어린이집의 개원식이 열렸다. 이날 개원식 에는 최성 고양시장,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일산동 구),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우리 병원 어린이집은 직원자녀(만 0세~만 5세) 71명을 대상으로 우수한 돌봄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원들 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특히 365일 24시간 3교대 로 운영되는 병원 근무 환경을 고려해 오전·오후 시간 연 장반과 토요일반을 운영하며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늦 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 주말에도 안심하고 직장생활에 집 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집은 영유아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자재로 이루어진 6개의 보육실과 실내놀 이터, 도서방, 식당 등 최적의 보육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모아맘보육경영원의 위탁 운영을 통해 영유아들의 개별화 된 발달적 특성과 흥미, 요구에 부합하는 최상의 보육 및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행복한 꿈을 키우는 어린이’라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아이 들의 발달과정에 맞는 연령별 맞춤 보육 프로그램을 진행 함은 물론, 텃밭 숲 체험과 같은 자연 친화프로그램, 현장 학습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과 영어놀이, 체육, 음악, 미술 등 특별활동프로그램 운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통합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이 밖에도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발생한 사고들로 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한 점을 감안해 원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보육실, 놀이터 등에 CCTV를 설 치·운영하고 매월 보육교사, 부모 및 원생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강중구 병원장은 “우리 병원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직장어린이집을 건 립하게 되었다”며 “이번 어린이집 개원이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가족친화적 직장문 화 조성에 이바지하며 직원들의 업무능률 향상에도 큰 도 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먹을 때는 아예 안 먹는데, 한 번 먹으면 끝이 없어요. 먹고 나면 내가 돼지 같은 생각이 들고 비참해요” “주중에는 음식이 조절이 되는데, 주말에는 폭식을 해 서 걱정이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자, 초콜렛, 단 게 당겨요. 초코** 한 박스를 한 자리에 다 먹는다니까요” “목에서 넘어올 때까지 먹고 나면 살 찔까봐 다시 토해요. 이런 내 모습에 자괴감이 들어요.”
위의 내용은 현대를 사는 아주 평범한 젊은 여성들이 털어놓는 고민입니다. 날씬함과 아름다움 추앙 받는 이 시대에 몸매에 대한 걱정은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폭식으로 이어지거나,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푸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폭식증 이란, 지속적 이고 잦은 폭식을하며 일정한 시간 (ex:약 2시간) 안에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에 비해 뚜렷하게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이 조절되지 않는 느낌이 있을 때 진단됩니다.
폭식 후에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하거나 설사약 등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보상행동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폭식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식이장애 환자에서는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의 이상,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적 이상, 렙틴과 그렐린과 같은 호르몬의 이상이 발견됩니다.
사회적으로는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주고 심리적으로는 낮은 자존감이나 자신감의 부족,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의 문제를 음식과 체중이라는 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원인입니다.
폭식증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정신 없이 폭식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며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 빠지게 되고 혼자 몰래 폭식을 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고립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음식에 관련된 생각과 행동으로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일에 집중하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폭식증이 있을 때에는 정신이 피폐해 질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등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되기가 쉽습니다.
폭식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자해와도 같은 폭식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체중 변화를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루 세 번, 균형 잡힌 식단을 다른 사람과 같이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간식을 먹고 싶을 때에는 하루에 한두 번 간식 먹는 시간을 정해 놓고 한 접시 등 양을 정해 놓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폭식을 예방하려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급되는 칼로리가 너무 적으면 우리 몸은 우리의 의지에 상관없이 많은 양의 음식을 원하게 됩니다. 끼니를 거르지 않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가지고 체중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기 평가가 지나치게 외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지양하고 스트레스를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으로 평소에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1990년 대 후반 잭 니콜슨이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는 주인공의 독특한 행동 때문에 관객들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주인공은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을 밟지 않고, 식당에 가면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아서 본인이 갖고 온 1회용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만 식사를 할 뿐 아니라 집에서도 한번 사용한 비누는 바로 휴지통으로 던져 버립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강박증을 보였던 것입니다. 강박장애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이러한 생각을 떨쳐 버리고 싶어서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주 증상으로 하는 불안장애 입니다.
강박증으로 대표적인 것에는 오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복적으로 손을 닦는 행동이나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는 의심 때문에 반복적으로 이를 확인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나 영상 또는 충동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계속 떠오르는 상태를 강박사고라고 하는데,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거나 지워버리려고 애쓰지만 이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박사고를 떨쳐 버리려고 하면 더욱 강렬하게 떠오를 뿐 아니라 불안이 가중 됩니다. 강박사고의 예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손에 병균이 묻지 않았을까?” 라는 오염에 대한 강박,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병적 의심, 책을 높이 순서대로 배열하는 대칭에 대한 강박, 용납되지 않는 충동이나 성적 내용이 담긴 영상 등이 있습니다.
강박행동은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을 없애기 위한 반복적인 행동입니다. 강박증 환자가 어느 정도 강박행동을 하고 나면 긴장이 해소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강박행동을 멈추기 어려운 것입니다. 강박사고의 예 역시 손을 반복해서 것, 문이나 가스밸브를 계속 확인하는 것, 숫자를 세거나 물건의 위치를 변경하는 등 수없이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박사고만 나타날 때도 있는데, 대개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박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강박장애 진단을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강박장애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에 근거하여 진단합니다. 우선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과도하거나 비이성적이란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강박적 사고나 행동으로 인해 시간 소모가 너무 큰 나머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어야 진단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강박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들은 강박증으로 인해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직장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최근 개정판 에서는 증상이 비슷하고, 생물학적 특성 및 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유사한 몇 가지 정신질환 즉 신체추형장애, 병적인 수집, 발모광 등의 질환을 강박장애의 범주로 포함시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박장애의 진단은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강박장애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정신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주된 치료방법인 약물치료는 클로미프라민이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SRI) 계통의 약물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노출 및 반응 예방기법(Exposure & Response Prevention)이 주된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일부러 손을 씻지 않고 몇 시간을 버텨봄으로써 불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더 이상 강박행동을 하지 않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입니다. 만일 성격적인 부분이 강박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에 대한 정신치료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에는 수술적 치료도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다양한 경과를 보이고,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되는 경향도 있어 환자 별 증상과 특성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 방침이 필요합니다.
영유아란 교과서에 의하면 생후 1개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소아를 말합니다. 보통 이 시기에 아이들은 아파도 의사표현을 못하거나 서툴러서, 아이가 아프면 부모님들이 많이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6개월에서 만2세 사이에 영아들의 경우에는 면역학적으로 매우 취약한 시기라 여러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따라서 병원을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보통 부모님들이 흔하게 접하는 영유아의 증상은 발열, 보챔, 구토, 설사, 기침 등이며, 이 증상들에 맞추어 몇 가지 흔한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열이란 심부체온(직장체온)으로 보통 38.2℃ 이상을 말하지만 보통 가정용 체온계(고막, 수은)로 37.8℃ 이상 이면 발열로 생각합니다. 열이 나면 부모님들이 무척 걱정하시는데 보통 영유아의 경우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 보다 체온이 높고, 또한 발열 자체가 몸에서 외부 환경이나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발열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 하실 필요는 없으나, 3개월 미만의 영아나 발열과 함께 심한 보챔, 구역, 처짐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 에는 뇌수막염이나, 요로감염, 폐렴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발열 기간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가와사키병이나 류마티스열 등으로 인할 수 있어 너무 낙관적인 태도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분의 경우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편도염이나 인후염, 중이염 등의 상기도 감염이 많으며 3~4일 정도 증상치료 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6개월 이상의 소아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예:타이레놀Ⓡ) 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예:부루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주의하실 것은 동시에 두 종류 이상의 해열제를 주지 마시고 나이나 체중에 맞는 적정용량을 주셔야 됩니다.
열이 잘 안 떨어진다고 몇 분 만에 추가 해열제를 반복 투여하는 것은 간이나 신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저체온증을 유발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대게 해열제를 주면 30분에서 1시간 내에 약물작용에 의해 체온이 정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1시간 이후에도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종류가 다른 해열제를 추가로 주시면 됩니다. 또한 체온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처치방법이 미온수 마사지입니다. 하시는 방법은 방안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아이 옷을 모두 벗긴 후에 따뜻한 물로 팔, 다리부터 몸통 방향으로 수건이나 스펀지로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두드리면서 적셔주시면 됩니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부위 같이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를 주로 적혀 주시고 팔, 다리를 문지르면서 체온이 떨어질 때까지 반복하시면 됩니다. 이때 물이 식으면 찬물로 하지 마시고 따뜻한 물로 바꾸어서 해주시고 30분 이상은 지속하지 마십시오. 특히 오한이 동반될 때 미온수 마사지보다는 아이가 추워하니까 이불을 덮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처치이며 춥다고 떠는 것은 고열로 인한 증상이므로 빨리 해열제를 주고 미온수 마사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체온이 38℃이하로 내려오지 않거나 아이가 자꾸 졸려하거나 처지고 의식저하나 경련 등이 동반되면 빨리 병원으로 데려오셔야 합니다. 특히 6개월에서 5세사이의 영유아의 경우 열성경련의 위험도가 높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15분미만의 고열을 동반한 단순열성경련의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크게 당황하여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으나, 중추신경계 감염이나 대사질환과 연관 없다면 대부분 경과가 양호하며 신경학적 후유증도 남기지 않습니다. 주로 상기도 감염에 의한 발열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나 15분 이상 지속되는 경련이나 반복적인 경련은 복합열성결련이나 뇌수막염, 뇌염 등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통 아이가 경련을 하게 되면 부모님들은 당황하셔서 아이를 바로 안고 병원으로 데려오시거나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펴고 손발을 바늘 등으로 딴다든지 물을 먹이시거나 하시는데 대부분의 경우 15분 이내에서 경련이 멈추고 의식을 찾으므로 경련 시에는 몸을 누르거나 하지마시고 주위에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경련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시는 것이 좋으며 구토가 동반되면 손가락을 넣어 입안에 내용물을 꺼내려고 하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뉘어서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유아시기에 구토는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이유식을 하지 않은 영아에서 수유 직후 역류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반복적으로 왈칵 쏟는 분출성 구토나 녹색의 담즙성 구토가 아니고 소량의 역류의 경우 영아가 체중이 잘 늘고 있다면 대부분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으로 인한 위식도 역류가 흔합니다. 대부분 1세 이전에 호전되며, 한번 수유량을 줄이거나 점성이 높은 분유를 주고 트림을 잘 시키면 증상이 완화되고 필요 시 제산제(예:시메티딘)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엎드린 자세가 좋으나 영아 돌연사 증후군의 위험이 있어 깨어있을 시에만 머리를 높여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잘 때는 바로 누운 자세로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심한 분출성 구토의 경우에는 위와 십이지장 이행부인 위문부가 두꺼워지거나 길어지는 비후성 유문협착증이나 상부 장이 하부 장 속으로 말려 들어가 주기적인 심한 복통을 동반하는 장중첩중 증상 일수도 있어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장염 초기에는 설사보다는 구토를 먼저 호소할 수도 있으며, 고열과 두통을 동반한 반복적인 구역, 구토는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복통 또한 영유아에서 응급실을 찾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3개월 미만 영아가 몹시 울며 보채고 복부가 팽만 되어 있다가 가스 배출이나 배변 후 증상이 소실되고 평소 건강하며 특별히 다른 증상이 없다면 영아 산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수유 시 과도한 공기 삼킴이나 유단백이나 유당으로 인한 복부팽만이나 통증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아기가 자지러지게 보채면 안아주고 달래주며 젖꼭지를 물리거나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마사지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생후3~4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변비 또한 유아에서 복통의 흔한 원인입니다. 해부학적이나 신경, 내분비 대사질환 등에 문제가 없다면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의한 기능성 변비가 대부분이며 적은 섬유소, 수분 섭취와 과다한 우유 섭취, 잘못된 배변 훈련이나 과도한 배변 참기가 원인이 되며 치료는 식이 및 생활습관을 고치고 추가적인 약물(예:듀파락Ⓡ, 폴락스산Ⓡ)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복통으로 잠에서 깨거나, 지속적인 우상복부 또는 우하복부에 통증을 호소한다던지, 혹은 원인 모를 발열이 동반되거나, 소변을 볼 때 아파한다던지, 혈뇨가 동반되거나, 지속적인 체중 감소가 있다거나, 식사를 잘 못하고 만성적인 심한 설사나 심한 구토, 토혈, 혈변 등이 동반된다면 장염이나 급성충수염, 췌장염, 복막염, 장중첩증, 장폐쇄, 탈장, 요로결석 등으로 인한 복통일 수 있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야 합니다.
급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위장관염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항생제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중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이 영유아기 가장 흔하며 보통 로타 바이러스나 노로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가 주요한 원인입니다. 구토나 발열이 동반되기도 하며, 잘 먹지 못해서 소변양이나 줄거나 피부나 입술, 혀가 마르거나 체중감소 등이 있다면 탈수로 인해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장티푸스, 이질 등 세균성 장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소아 장염의 경우 대부분 바이러스 장염이라 항상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발열이나 탈수 등 증상에 따른 적절한 처치를 하면 됩니다. 설사가 있다고 모유를 끊거나 식이를 제한할 필요는 없으며 탈수가 교정되면 가급적 빨리 전에 먹이던 식이로 영양을 섭취하게 하여 장점막의 회복을 촉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기름진 음식이나, 주스, 탄산음료 같은 단당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설사를 한다고 꼭 설사분유를 먹일 필요는 없으며 지사제의 사용도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 의사의 진료 후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영유아 시기는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또한 여러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파도 스스로 표현하기 힘들어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과 보살핌이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부탁드릴 것은 아이가 아파서 병에 걸리기 전에 혹은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기 전에 예방적으로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고 충분한 영양과 정규적인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을 키우며 아이의 사소한 증상이라도 주의 깊게 바라보고 경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