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환자안전 및 CS경진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전 직원에 대한 환자안전 예방활동 독려를 통해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 강화와 환자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부서별 CS 우수사례 및 개선활동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병원의 고객만족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8회째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직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환자안전과 CS에 관련된 퀴즈를 풀고,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식전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본 행사에서는 심폐소생술 시연, 환자안전 및 CS관련 동영상 발표, 도전 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환자안전을 관리함에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현장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서에서 팀을 구성해 심폐소생술(CPR)을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고객만족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도전 골든벨’ 퀴즈 대결을 펼쳐 최후의 1인(중앙검사실 윤미소)을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주제 관련 다양한 형태의 UCC 동영상을 공모해 큰 관심을 모았으며, 이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3편이 선정되어 상영되기로 했다. 이밖에도 환자안전 보고 건 중 근접오류 최다 보고 부서에 대한 포상과 적극적인 CS활동을 보여준 직원에 대한 시상이 각각 이루어졌다.
(▶시상 내용…8면에 계속). 이날 행사에서 이천균 적정진료실장(소화기내과 교수)은 “환자안전과 고객만족은 병원 경영에서 최우선 가치로 두어야 할 기본철칙이다”라며 “직원 모두가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다양한 우수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하여 우리 병원이 환자중심병원으로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피에는 약 10만개의 모발이 있는데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백인과 비교하여 모발의 수가 적으며, 굵기도 가늘다. 정상인에서 하루 약 100개 까지 빠질 수는 있으나 하루에 60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모발은 일생동안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는 주기를 가지는데,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나눌 수 있다. 생장기는 두피의 모발인 경우 3-6년간 지속 되며, 하루에 약 0.3cm씩 자란다. 전체 모발의 약 85-90%가 생장기, 1% 미만이 퇴행기, 10% 내외가 휴지기 모발이다.
안드로겐은 인간 모발 성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다. 안드로겐에 의해 성장하는 모발은 턱수염과 콧수염이 있다. 턱수염과 콧수염은 사춘기 이후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증가하면 솜털에서 성숙 털로 바뀌게 된다. 한편 남성형 탈모가 있는 사람의 후두부 모발과 남성형 탈모가 없는 사람의 모발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남성형 탈모 환자도 후두부 모발은 남아 있게 된다. 안드로겐에 의해서 성장이 억제되는 모발은 남성형 탈모 환자의 두정부, 전두부 모발이다. 이 모발은 사춘기 이후에 안드로겐이 증가함에 따라 모발의 성장이 억제 되어 성숙 털에서 서서히 솜털로 변화하게 된다.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고지질혈증이 있으면서 담배를 피운다면 사망률이 4배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담배가 혈관에 가장 나쁜 이유는 흡연할 때 담배연기에 있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인체의 혈액 속으로 녹아 들어오게 되는데 그 성분들은 즉시 혈관의 수축, 협착, 기능이상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담배는 또한 뇌혈관에도 손상을 주며 흡연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탈모는 크게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미만 탈모와 국소탈모로 나누고 다시 모발 생성 장애, 내인성 요인에 의한 모발의 절단, 모발 주기 이상, 털집의 파괴로 구분한다.
모발 주기의 이상으로 인한 탈모는 휴지기 탈모와 생장기 탈모가 있는데 휴지기 탈모는 생장기 모발의 일부가 생징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급속도로 휴지기 모발로 이행하여 발생하는데 내분비 이상이나 영양결핍, 약물, 전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생장기 탈모는 머리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나 전신적인 항암 치료를 받은 경우 주로 나타난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시작되면, 탈모가 악화 될 수 있는데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두피의 땀과 피지 노폐물 증가로 탈모를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자외선은 두피나 모발의 멜라닌 색소에 영향을 주어 모발이 탈색되기 쉽고 두피에 각질이 증가하고 모발도 건조해 지면서 푸석해지고 잘 끊어질 수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서는 모자를 주로 사용하는데 통풍이 잘 안 되는 모자를 장시간 쓰면 두피의 세균이 증식을 해서 오히려 탈모를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모자를 쓰는 것이 중요 하고 양산을 사용하거나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가 있는 샴푸나 린스 스프레이 제품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두피 지루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에 두피 지루피부염이 악화되고 이는 탈모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기존의 두피 지루피부염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해수욕이나 물놀이를 많이 하는데 그 후 모발 관리를 잘 하여야 한다. 해수욕 후에는 소금기를 깨끗이 제거하여야 하는데 염분들이 모공을 막고 모발에 손상을 주고 모발을 건조하게 할 수 있다. 수영장에는 소독을 위해 염소 같은 화학제품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모발 손상을 초래하므로 물놀이 후에는 머리 감은 후 충분히 헹궈서 두피 청결을 유지하여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너무 뜨거운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마지막으로 찬 물로 헹구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고 린스나 영양제 사용은 건조한 모발 관리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은 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에너지 소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술, 담배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여름에는 더운 날씨와 휴가 등으로 생활 리듬이 깨져서 수면과 휴식이 부족할 수 있고 이런 문제들이 면역력에 이상을 주어 탈모가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떨림증이란 손 혹은 머리, 혀 등과 같은 몸의 일부가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떨리거나 흔들리는 증상을 말하며 이 중 손 떨림, 즉 수전증이 가장 흔합니다.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외래를 찾는 노인들 대다수는 파킨슨병을 걱정하며 방문 하는 경우들이 빈번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손이 떨린다고 모두 파킨슨병이 아닙니다.
손떨림을 일으키는 질환은 파킨슨병 외에도 다양하게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복용하는 약물, 내과적 질환, 본태성 떨림, 뇌 병변, 신경퇴행성질환 등 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진단 및 원인 질환의 감별을 위해서는 쉽게 감별이 어려워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수전증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안정 시 떨림, 체위 떨림, 활동 떨림의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힘을 완전히 뺀 안정 상태에서 떨림이 있을 때를 ‘안정 시 떨림’, 손을 앞으로 내밀거나 자세를 취할 때 떨림이 있을 때를 ‘체위 떨림’, 컵을 잡는 것과 같은 물건을 잡는 등의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떨림이 있는 것을 ‘활동 떨림’이라고 합니다.
▷ 체위 및 활동 떨림의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이 항진된 ‘생리적 떨림’입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미세한 손떨림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정상적인 떨림을 생리적 떨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떨림이 일부 소화제, 우울증 약, 천식, 혹은 호흡기 계통의 약 등을 복용하거나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과다 섭취한 경우, 담배를 많이 피거나, 불안, 흥분, 공포 등의 급격한 감정 변화를 겪거나 무거운 걸 많이 들어서 근육에 힘이 빠졌을 때, 열이 나거나 저혈당,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내과적 질환이 있을 때 등 이러한 경우 생리적 진전이 항진되어 ‘항진된 생리적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질환을 교정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수전증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처방전을 가지고 진료를 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안정 시 떨림의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이 파킨슨병입니다. 특히 안정 시 떨림이 한쪽 팔에만 국한 되어 있거나 좌우 비대칭이 심한 경우에는 파킨슨병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파킨슨병은 떨림증 이외에도 서동증, 걸음걸이 장애, 근경직과 같은 다른 증상들의 동반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본태성 떨림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떨림을 의미 하며 전 연령층에서 발생이 가능하여 전체 인구의 유병율은 0.4~0.9%이고, 65대 이상에서는 4.6%로 그 유병율이 높습니다. 본인의 체질적 영향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두 팔을 쭉 뻗는 자세를 취하거나 글을 쓰거나 컵을 들고 물을 마시거나 물을 따르는 등의 동작을 취할 때 떨리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본태성 떨림은 수전증 이외에도 턱, 머리, 입술 등의 떨림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게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불안하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알코올 섭취 직후에는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원인으로 인해 수전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먼저 유발 원인이 있는 질환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복용 약물의 파악, 경우에 따라서는 피검사 및 머리 영상 검사를 시행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이외에 신경과 의사의 병력 청취 및 신경학적 검사 등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파킨슨병을 제외한 본태성 떨림증을 포함한 일반적인 수전증은 양성질환으로 항상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전증으로 인한 환자의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 장애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 할 수 있으며 약물을 매일 혹은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수전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모두 완치약은 아니며 증상 조절제입니다. 또한 증상이 너무 심하여 일상생활이 불가능 하거나 전혀 약물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뇌심부자극술 이나 시상 파괴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거나 불안, 초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수전증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낮에 적당한 운동, 스트레칭과 수면을 취하여 심신이 편한 상태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카페인 섭취는 수전증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비인후과와 비뇨기과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달팽이관과 나팔관을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비인후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소변이 잘 안 나온다고 찾아오신 어르신이나 나팔관에 돌이 빠져서 어지럽다고 오신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보아왔다. 사실 우리나라 의학 용어는 한자어과 순우리말이 혼용되어 쓰여지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이고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조차 ‘이빈후과’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니 너무 창피하게 생각할 것도 아니다.
이비인후과는 귀(이과), 코(비과), 목(두경부외과)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큰 병원에 가면 진료하는 의사들이 다 달라 불편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이비인후과 질환 중 귀와 관련된 대표적인 몇 가지 질환에 대해 상식적으로 알아보자.
흔히 상기도 감염이라고 하면 우리가 숨을 쉬는 통로 중 위쪽에 해당하는 부분에 감염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코나 입부터 편도가 위치한 인두나 성대가 있는 후두부분을 주로 말하는데 감기와 같은 급성 비인두염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편도염, 후두염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기도 감염은 반대로 기관지염, 폐렴같이 숨 쉬는 통로의 아랫부분의 질환을 일컫는다. 상기도 감염은 주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며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증상을 경감시키는 약물 치료를 하고 수일이내에 회복된다. 증상은 콧물, 코막힘, 목의 통증, 기침과 같은 상기도의 염증 증상과 발열, 식욕부진, 구토 등의 전신증상이 있다. 일부 세균성 질환이라면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증상이나 단순한 진찰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힘들고 증상이나 진찰 소견에 의한 의사의 경험으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손을 자주 씻고 입안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만성적인 증상이 있거나 자주 반복되면 금연은 필수적이고 몸이 꽉 쪼이는 옷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며 잠들기 전에 먹는 습관을 줄이면서 체중 조절도 필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상기도 감염은 모든 사람에게 노출되어 있지만 조금이라도 덜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노출되더라도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귀에 염증이 있으면 중이염이라고 말한다. 중이라는 말은 중간귀를 뜻하는데 중간이 있으니 바깥귀도 있고 안쪽 귀도 있을까?
맞다. 바깥귀는 고막의 바깥쪽으로 외이라고도 부르며 귓바퀴, 귓구멍 등에 염증이 있으면 외이염 또는 외이도염이 있다고 한다. 안쪽 귀는 내이라고도 하며 흔히 달팽이관이라고 부르는 구조가 있고 달팽이집에 해당하는 곳은 소리를 듣는 기능을 담당하고 달팽이의 머리와 더듬이 부분은 우리 몸의 중심을 잡게 도와준다.
고막과 달팽이관은 사이에 빈 공간, 정상적으로 공기로 채워진 공간을 중이라고 하는데 코의 뒷부분과 긴 관으로 연결되어 상기도와 같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상기도 감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는 감염 질환도 중이염이라고 부르지만 코와 연결된 관에 문제가 있어 중이에 공기가 채워져 있지 못하는 것도 구별 없이 중이염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이에 염증이나 액체가 차거나 고막이 안쪽으로 들어가 달팽이관과 달라붙게 되면 귀의 통증이나 청력감소, 이충만감이 발생할 수 있는데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갈 때 느끼는 증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2세에서 4세 사이 소아의 경우 20-30%정도는 병을 가지고 있으며 75%정도는 3세 이전에 한번 이상 중이염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삼출성 중이염이 대부분이고 진단은 의외로 간단해서 고막을 관찰할 수 있는 이경이나 내시경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몇 가지 간단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예방법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의 증상이 생겼을 경우 가능한 빨리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의 경우 모유수유나 머리를 약간 세운 자세로 젖병 수유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보육시설에 다니는 경우 발생률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한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수주이내에 80%이상이 자연 치료된다.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이상 지속되거나 그전이라도 난청이나 고막의 변형이 심하고 학습에 지장을 주는 경우 환기관 삽입술과 같은 간단한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난청이란 말 그대로 듣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질환이다.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은 당연히 포함되지만 들려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것도 난청이다. 주변에 가는귀를 먹었다고 생각되거나 사오정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난청은 중이염이나 다른 귀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달팽이관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거나 뇌기능의 저하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생산 현장이나 군대에 근무하면서 큰 소리를 많이 듣는 경우 소음성 난청이 생기는데 노인성 난청과 증상은 비슷하다. 우리말의 자음과 같이 높은 주파수에 해당하는 소리의 일부를 듣지 못하는 소음성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의 경우 말의 이해력과 분별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요즘에는 휴대폰이나 MP3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의 소음성 난청도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귀는 과도한 자극을 받으면 노화 현상이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듣는 소리는 그 크기에 따라 데시벨(dB)이라는 단위로 표현되는데, 일반적인 대화소리가 50-60dB정도이고, 지하철 소음은 80dB, 공장의 큰 소음은 90dB, 기차가 지나갈 때 100dB, 자동차 경적소리가 110dB, 비행기 소리가 120-130dB, 총소리 140-170dB 정도이다. 데시벨이라는 단위는 일반인의 생각과 달라서 매 10dB 커질 때마다 소리의 강도는 두 배씩 증가한다.
예를 들어 70dB의 소리와 90dB의 소리의 차이인 20dB은 단순히 소리가 몇 %증가 한 것이 아니고 4배 큰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70-80dB정도의 소리를 듣는 것은 아무리 오래 노출되어도 난청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90dB의 소리는 소음성 난청을 발생시킬 수 있어 하루에 8시간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또한 100dB의 소리는 1시간이상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고 115dB소리는 일시적인 노출도 청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듣는다는 것은 정상인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간과되기 쉬운데 난청을 가진 사람들은 단순히 안 들려 답답하다는 것을 넘어 사회생활의 제약과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현대 사회에서 난청을 가장 쉽게 예방하는 것은 소음 노출을 줄이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이어폰 볼륨을 조금 줄이는 방법과 소음 환경에서 귀마개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소음에 노출되어 난청이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실제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특정한 소리를 인식하는 것이 이명인데 하나의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이다. 혈관의 이상이나 근육의 경련 등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맥박 소리처럼 들리거나 불규칙적인 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이명 환자에서는 원인을 찾기 힘들고 증상 또한 ‘윙윙’, ‘쐬’,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소리는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드물게 청신경종양 등 중추신경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 이명이 지속되면 피로감,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이 유발되고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도 북부 어느 지역에서는 이명이 생기면 신의 계시와 축복을 받은 것으로 마을 축제를 벌인다고 한다.
이렇게까지는 아니어도 이명 증상이 있을 때 괴로움과 우울, 다른 나쁜 병에 대한 불안을 혼자 느끼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명 환자의 약 90%정도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 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흔히 쓰이는 진통제도 과량 복용할 경우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명의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소리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기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 주변 사물이 나를 중심으로 빙빙 도는 기분… 평상시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 번 쯤은 경험했을 만한 증상이다. 우리 몸의 균형은 말초신경의 고유 감각과 눈으로 보는 시각, 귀의 전정기관에서 오는 자극이 뇌에서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루어진다. 그래서 실제 바닥이 움직이거나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썼을 때도 정상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전혀 균형감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차나 배를 타고 멀미를 했을 때 또는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 당연히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어지럽다고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 어지럼증 또는 현훈증이다. 대표적인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에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 질환이 있으며 뇌출혈이나 뇌경색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추신경계 질환과 달리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이석증은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누울 때, 누워서 고개를 돌릴 때 갑자기 핑 도는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데 어지럼증은 토할 정도로 심하지만 보통 30초 이내에 사라지고, 움직이면 다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정신경염은 과로를 하거나 상기도 감염 이후에 바이러스가 내이를 침범하여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한 어지러움이 자세와 상관없이 수 일 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눈을 뜨면 세상이 본인을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느껴지고 걸으면 한쪽으로 치우치고 넘어질 수 있다. 메니에르 질환은 반복되는 어지러움과 함께 귀 안에 물이 찬 느낌, 이명이 동반되고 청력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은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원인을 없애거나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힘들면 인간의 몸은 여러 경고 신호를 내보내는데 가장 확실한 경고인 어지러움을 무시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