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자 직영병원으로서 최상의 진료서비스와 이를 기반으로한 정책연구를 통하여 건강보험 제도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임상현장의 각종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의료비 절감 방안 모색 등 건강보험 정책병원으로서 내실 있는 모델병원 역할 수행을 통해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300여 건의 각종 정책 기초자료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등에 제공하고, 신포괄수가제도 사업, 포괄간호서비스병원 시범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정부 정책 시범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공단의 수가협상력 제고를 위한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여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보험자병원 역할의 일환으로 우리 병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시작하여 총 14부의 연구보고서를 출간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민들의 질병에 대한 역학적,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보고서로 평가되고 있다. 주제 분야는 ‘10년간의 당뇨병 유병율’, ‘최근 10년간 갑상선암의 추이 변화’ 등 다양하고, 향후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전문의들이 첫 연구보다도 더욱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전달하고 있어, 향후 진행되는 정책연구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발전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보험정책의 임상적 기반을 구축하고 더불어 연구중심병원으로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보통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7%이상~14%미만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라고 하며 14%이상~20%미만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분류합니다. 통계청의 2013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13년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12.2%이며 2020년에는 15.7%로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수록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따라서 노인에서 혈압이 높다는 것에 대해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던 때도 있었습니다.높다는 것에 대해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65세 이상의 노인도 연령에 상관없이 수축기 혈압이 140 mm 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mm 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정의하고 노인 고혈압도 치료를 할 경우 사망률이나 합병증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2011년 보건복지부에서 보고한 우리나라 고혈압의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30.8%인데 반해 60대에는 55.4%, 70대에는 66.6%로 절반 이상의 노인 인구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우리사회가 점차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 고혈압은 의학적으로나 사회·경제 적으로 더욱 더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점차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 수축기 혈압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계속 상승하지만 이완기 혈압은 증가하다가 60대 이후부터는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노인에서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차이인 맥압(pulse pressure)이 증가하는데 이는 노인에서 동맥 순응도(arterial compliance)가 감소하고 동맥이 단단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인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은 높고 이완기 혈압은 낮으며 맥압이 높은 수축기 고혈압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노인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노인들의 혈관은 딱딱하고 석회화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일반적인 혈압 측정방법으로는 동맥 혈관이 압박되지 않아 실제 혈압보다 수치가 훨씬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가성 고혈압(pseudohypertension)이라고 하며 노인 고혈압 환자의 약 2%는 가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혈압 저하에 의한 어지러움이나 무기력을 호소하는 경우 가성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에 협착이 있는 경우 실제 혈압보다 낮게 측정되는 가성저혈압(pseudohypotension)이 나타나기도 하여 노인 환자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양쪽 팔의 혈압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인 환자들에서는 젊은 연령에 비해 신체의 혈역학 변화에 따른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둔하므로 혈압의 변화가 심하고 기립성 저혈압이나 식후 저혈압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에도 여러 번 혈압을 측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자세 변화나 식사에 따른 변화 등을 측정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 병원에 오거나 진료실에서 혈압이 상승하는 백의 고혈압(white coat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노인의 고혈압은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과 환자의 증상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 말초장기의 혈압 그리고 24시간 활동 혈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혈압을 진단하여야 합니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는 혈압약의 선택에 있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인 고혈압에서도 치료를 하는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수축기단독고혈압(isolated systolic hypertension) 환자에서도 고혈압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확인되었기 때문에 고혈압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80세 이상의 1기 고혈압 환자에서 고혈압약을 사용하는 것이 확실히 이득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특성에 맞추어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노인 고혈압의 특징적인 소견은 중심대동맥의 경직도 증가로 인해 수축기혈압과 맥압의 증가하고 죽상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 고혈압이 흔히 관찰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야간에 혈압이 강하하는 것이 적고 하루 동안에도 변동의 폭이 크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노인 환자의 고혈압 치료에서도 비약물적 치료도 효과적이지만,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여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수축기혈압 140~150 mmHg 미만으로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정도로 혈압을 낮추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아직 80세 이상의 초고령자, 노쇠한 노인에서 혈압약을 사용하는 것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며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혈압약을 사용할 때는 젊은 성인의 1/2 용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며 충분한 강압효과가 관찰될 때까지 서서히 증량합니다. 다른 동반 질환이 없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차단제, 칼슘차단제, 이뇨제가 1차 약제로 선택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베타차단제는 노인 고혈압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효과가 다른 약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협심증, 심부전, 빈맥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노인 환자에게는 혈압을 서서히 낮추는 것이 안전하며 약물 사용에 따른 합병증 발생 유무를 관찰하면서 약 용량을 증량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기립 혈압을 측정하여 기립성 저혈압 유무를 관찰하여야 합니다. 노인 고혈압은 적절한 혈압의 조절을 통해 심혈관계 사망률, 유병률의 감소 효과가 있어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다만 노인에서 동반하는 여러 질환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고려하여 약제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와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환자가 불편해 하는 부작용을 조기에 해결해 주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발이 무성한 70대의 노신사가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내원하였다.
노신사는 평소에 매우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으로서, 5개월 전부터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며 불편한 증상이 있어 내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평균연령이 80세를 넘어서 100세를 향해가고 있는 요즘, 인류의 건강에 중요하게 생각되는 장기는 심장, 간 등의 중요장기 뿐만은 아니다. 100세까지 정상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의 건강도 필수이다. 살면서 한번쯤은 겪게 되는 눈 관련 질환을 나이대별로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하도록 한다.
1) 영유아기
영유아기의 경우 눈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 결과나 합병증의 영향이 평생에 걸쳐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한다. 영유아기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이 가장 흔하고 간혹 눈물길이 막혀서 발생하는 감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증상으로는
주로 충혈, 이물감, 부종,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고 어떤 감염은 전염성이 높다. 감염성질환은 보통의 경우 합병되는 질환이 없으면 잘 치유되는 편이나 특이 세균의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심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경계하여야 한다. 또한 이시기에 발생빈도는 낮지만 놓치면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병으로는 미숙아에서 발생하는 미숙아 망막병증,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백내장 등이 있다. 이런 질병들은 실명에 이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료를 꼭 받도록 해야 한다. 영유아들은 표현이 미숙하여 증상이 많이 진행되기 이전에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매일매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부모님의 역할이 크며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눈을 불편해 하는 경우 가까운 안과에서 확인받는 정도로도 가벼운 질환은 쉽게 예방이 가능하다.
소아청소년기에도 영유아기와 마찬가지로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이 호발하며 또한 이와 더불어 이 시기에 잘 관리해주어야 하는 안과적인 질환으로는 굴절 이상, 약시, 사시와 같은 질환이 있다. 급격한 신체적 성장을 겪으며 안구의 크기와 기능에도 변화가 생기며 이로 인한 굴절률의 변화로 인한 안경 도수의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미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안과검진과 굴절검사를 통해 적절한 도수로 안경을 조정해 주어야 한다. 근시, 원시, 난시를 포함한 굴절이상은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검진과 굴절검사를 통해 정확한 눈의 상태와 굴절이상의 정도를 측정하여 필요한 경우 알맞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교정을 할 수 있다.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먼 곳을 찡그려서 보거나 학교에서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인다는 말을 하면 굴절이상을 의심하고 늦지 않게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시의 경우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눈이 안쪽으로 몰린 내사시, 눈이 바깥으로 벗어나는 외사시 등의 수평사시도 있고 위·아래로 벗어나는 수직사시도 있다. 사시가 발생하면 두 눈이 함께 일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사물의 깊이를 인식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며 어린나이에 발생하는 경우 시력발달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사시는 원인에 따라 안경을 처방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눈을 정위로 맞추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등 사시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문 진료를 받고 치료의 방향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시는 소아에서 발생하는 저시력이다. 특히 약시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거의 없고 보통 시력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는데 7∼10세가 지나고 나면 시력이 더 이상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약시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발견해서 정확한 검진을 통하여 가림치료나 처벌치료 등의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3) 청년기
20~30대가 되면 신체의 성장이 정점에 이르면서 눈의 성장도 안정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래서 굴절이상의 변화도 적어지며 그래서 보통 이시기에 굴절이상을 가진 분들은 라식, 라섹 등의 시력 교정술을 고민하게 된다. 선천적인 안과적 질환이 없는 사람의 경우라면 비교적 큰 문제없이 눈 건강이 유지될 수 있는 시기이지만 이시기에 가장 크게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는 안구건조증이 있다. 라식, 라섹등의 굴절 교정수술 이후는 물론이고 콘택트렌즈 사용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성안은 안구 표면을 덮고 있어야 하는 눈물층이 충분하게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보다 빨리 증발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가 매우 보편화되면서 건성안 증후군이 젊은 연령층에서 더욱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는 흐려 보임, 콘텍트렌즈 착용 곤란, 눈물과다, 이물감, 자극감, 충혈, 찐득찐득한 눈곱 등 다양한 증상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인공눈물 보충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경우 항염증 치료와 수술적 방법 등을 단계적으로 함께 치료해야 병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막연한 자가 인공눈물 치료보다는 안과적 검진을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시기에는 위생관념이 증가하여 영유아기나 청소년기의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적어지지만 반대로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의 경우 렌즈 착용에 따른 각막염 및 각막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각막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항상 청결하게 렌즈를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안과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시기에는 적극적인 외부 활동과 왕성한 혈기 등으로 인한 안구 외상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각 직업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 등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장년기
장년기는 노화로 인한 노안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또한 각종 안과적 질환의 빈도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이시기에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하여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현재와 같이 수명이 증가하는 시대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굴절이상의 일종으로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며 멀리는 잘 보이는데 독서나 컴퓨터 등의 근거리 작업에서는 초점이 망막에 잘 맺지 않게 되어 흐리게 보이거나 번져보이게 되는 질병이다. 이런 경우 본인의 조절력에 맞추어서 근거리용 안경, 즉 돋보기를 처방하면 노안 교정에 도움이 된다. 녹내장은 눈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져서 결국에는 실명에까지 이르게 되는 진행성 시신경병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발병 기전은 눈의 압력이 증가해서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공급 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이다. 녹내장은 병이 상당히 진행하기 전까지는 특이 증상이 없다가 주변 시야가 소실되기 시작하고 중심시야까지 침범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나서야 본인이 증상을 자각할 수 있어 심각한 합병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므로 40세 이후에는 매년 정기적인 시신경검사를 포함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병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며 병의 진단 시에는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미세혈관 합병증의 일종으로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인해 망막부종, 섬유막형성, 망막박리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당뇨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진단 즉시 안과 검진을 통해 당뇨망막병증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후로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가능한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행을 늦추어 심각한 합병증을 최대한 예방하여야 한다.
5) 노년기
60대 이후에는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눈도 노화하게 된다. 그래서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백내장과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은 눈의 굴절에 중요한 조직인 수정체가 혼탁해 지면서 세상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시력저하, 색감이상 및 복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사람에게 오는 질환이므로 진단을 받았다고 크게 낙심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내장은 수술적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질병으로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된다. 백내장의 수술 시기는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 환자가 불편을 느끼는 정도와 의학적인 백내장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적절한 수술시기를 잡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안경을 끼지 않고 생활할 수도 있으나 보통의 경우에는 좀 더 선명한 시력을 얻기 위해서는 보조적으로 안경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돋보기를 사용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수정체 대신 삽입된 인공수정체는 반영구적으로 다시 교체할 필요성은 없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후발성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후발성 백내장의 발생 시기는 수술 후 몇 개월부터 수년까지 다양하며 단지 일찍 발생하였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으며 안과외래에서 점안마취 후 레이저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5분 이내에 치료가 된다. 그러므로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수술 전처럼 뿌옇게 보이게 되면 안과를 방문하여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황반변성은 황반에 나쁜 혈관이 발생하여 망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황반은 망막 중에서도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심각한 시력저하및 시야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고 군데군데 보이지 않는 부분도 발생한다. 이 질환은 최근까지 치료가 매우 어려워 불치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안내주사를 통해 이전보다 치료 경과가 훨씬 좋아졌으며 현재 새로 개발된 황반변성용 주사제제도 출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명확하게 알려진 예방법은 아직 없지만 루테인 등의 영양제를 복용하고 금연과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절한 안과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황반변성을 발견한다면 이로 인한 실명에 이르는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사람은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다. 숨을 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하루 호흡수는 20,000번 내외가 되고, 숨을 안 쉬려고 노력해도 2분 이상 숨을 참기가 어렵다. 평소 인식하고 지내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생리현상인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호흡의 공기이동 통로가 ‘기도’이며 기도는 굵은 ‘기관’으로 시작해서 ‘기관지’를 통해 폐로 연결되며 기관지는 흉부의 양측 폐에 뒤집힌 나무 가지 모양으로 생겼다. 기관지확장증은 말 그대로 기관지가 늘어나는 병이다. 즉 기관지확장증이란 선천성 혹은 후천성 원인에 의해 기관지벽의 염증과 기관지벽 근육과 연골의 파괴가 발생하여 기관지의 확장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주로 염증 때문인데 가장 흔한 원인은 결핵, 백일해, 폐렴과 같은 감염성 기도 질환이 주원인이 된다. 기관지의 염증반응은 기도의 손상과 미생물 제거능력을 떨어뜨려 추가적 감염을 발생하게 하는 악순환을 유발하게 한다.
주증상은 반복적인 화농성 가래와 기침으로 다량의 고름 같은 객담을 지속적으로 배출한다. 기도점막 염증으로 피 섞인 가래를 동반할 수 있으며, 염증이 반복되면 혈관이 새로 생기고 굵어지면서 객혈이 나타날 수 있다. 객혈은 재발이 흔하고 대량객혈로 사망도 가능하다.
기관지확장증이 진행하면 반복되는 감염에 의해 폐조직 이 점차 파괴되어 호흡곤란, 청색증이 나타나고 저산소증 에 의해 호흡 부전, 폐동맥고혈압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단순 흉부 방 사선 검사 (X-ray)가 우선 필요하다. 심한 경우 X-ray검사로 쉽 게 진단할 수 있으나, 정상 혹은 비특이적 소견 만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고해상도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CT는 기도확장여부를 평가하는 탁월한 검사 방법으로 기관지확장증 발견 및 확진의 표준 방법이다. 기타 시행할 수 있는 검사는 객담 검사를 실시하여 염증 원인균을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도폐쇄나 객혈이 있는 경우 기관지내시경을 통해 폐쇄여부, 객혈 발생부위 확인, 세균배양 등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도폐쇄를 확인하거나 동반 기도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인자 없이 광범위한 침범이 있는 경우에는 선천성 질환이나 면역 저하여부를 확인 위한 특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50대 남성의 흉부 CT 촬영으로 우측의 정상 CT소견의 기관지 (화살표)크기에 비해 좌측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경우 나뭇가지 모양의 기관지가 확장되고 기관지 벽이 두꺼워진 소견 (화살표)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흉부 촬영으로 기관지확장증을 진단 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의 치료는 가능하다면 원인질환을 확인하고 치료하여 진행을 예방하는 것과 급성 악화 발생시 감염치료, 기관지 분비물 제거 등이 주가 된다. 감염이 되면 객담의 양이나 점도가 증가하고, 누렇게 변하는 화농성 증가변화와 기침 증가, 고열,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며 이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한다. 거담제, 객담 용해제, 체위배농법, 물리치료나 등을 두드려 객담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객혈의 경우에는 절대 안정과 항생제와 지혈제를 투약하게 되는데 효과가 없으면 혈관을 통해 조영제를 투여하여 혈관 모양을 관찰하는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출혈혈관을 막는 ‘색전술’이란 시술을 시행하게 된다. 기관지확장증이 일부분에 국한된 경우에 반복감염이나 대량객혈로 생명이 위험한 정도이거나, 기관지흉막루 같은 심한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기관지확장증이 진행하여 합병증으로 호흡부전이 발생한 경우 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하거나 저산소증이 있으면 장기 산소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가 급성악화가 발생하면 중증도를 평가하고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표 1과 같은 경우 입원이 필요하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합병증으로 폐렴, 폐농양, 농흉 등 입원이 필요한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관지확장증이 진행하여 호흡부전, 폐성심 등이 발생한 경우, 대량객혈로 절대안정 및 기관지동맥 색전술이 필요한 경우 입원치료를 하게 된다.
집에서 대처가 불가능한 경우
청색증이나 저혈압, 의식혼탁이 발생한 경우
호흡수가 분당 25회 이상의 호흡곤란이 있을 때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될 때
경구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경구 항생제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기관지확장증의 예방법을 알아보자. 파괴되어 흉터로 변형된 기관지는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먼저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지확장증의 주된 발생원인과 급성악화의 원인이 감염이므로 호흡기 감염발생을 피하고 내 몸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호흡기 감염을 이겨내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면역 상태 증진을 위해 대상이 되는 경우 폐렴구균 예방접종(폐렴예방주사)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독감예방주사)을 한다. 평소 영양상태 관리를 잘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흡연자는 금연을 시작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겠다. 특히 호흡기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자주 손씻기, 양치질 등 개인 위생관리를 잘 해야 한다. 실내 환경을 청결히 하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으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