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4,8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 및 발암 의심물질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암의 발생원 또는위험요인의 30~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임산부가 흡연 시 유산, 태아 뇌세포 손상, 영
아 돌연사 위험이 증가되고,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 코카인, 알코올보다도 높다고 한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에서는 전국민의 건강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사례들을 통해 흡연의
폐해를 밝혀내고,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고자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 병원도 보험자 직영병원으로서 국민의 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담배소송을 적극
지지하고, 금연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되었던 담배소송지지관련 서명운동에 전 직원이 참여하고, 원내 금연 홍보캠페
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다양한 금연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개원 14주년을 맞아 열린 ‘금연’ 주제 건강
강좌에서는 가정의학과 박영민 교수가 ‘흡연의 위해성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해 지역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또한 금연병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클리닉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들과 환자들의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원내에 흡연폐해 관련 홍보물을 눈에 자주 띄는 곳에 비치하는 등 금연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얼마 전 우리는 이른 아침 세월호 침몰 사건을 접하면서 온 국민이 안타까움과 분노와 슬픔을 경험하였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지켜주지 못해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과 끝내 보낼 수밖에 없었던 작별의 아쉬운 마음을 온 국민이 함께 느끼면서 다 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세월호에서 구조된 사람들, 유가족,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이 사건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관련된 사람들, 심지어는 이번 사건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일반 국민들 중에 누군가는 이번 일을 심리적으로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을지 모릅니다.
이러한 사건, 사고 또는 전쟁 및 재해 등과 같은 심각한 사건(이하 심리적 외상, psychological trauma)을 경험한 뒤에 이 사건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느끼게 되고, 해당 경험을 반복적으로 다시 경험하게 되면서 정서적 고통과 행동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합니다. 교과서적으로는 사건이 발생한 뒤 4주 이내에 발생한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acute stress disorder)라 진단하고, 4주 이후에 발생한 경우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트레스를 겪은 지 6개월에서 1년 뒤에도 해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주된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 이에 따른 회피행동, 과각성 상태입니다. 재경험이란 사건에 대한 반복적이고 집요하게 떠오르는 고통스러운 영상이나 생각이기도 하고, 괴로운 꿈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그 상황에 다시 놓였다는 착각에 극도의 신체적, 심리적 불안 상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회피행동이란 심리적 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고, 이와 관련된 활동, 장소, 사람을 피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거나 일상생활의 중요한 활동에 대한 흥미나 참여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과각성 상태란 심리적 외상 전에는 없었던 과도하게 각성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과도하게 예민해지거나 사소한 자극에도 심하게 놀라기도 하고, 쉽게 잠을 이루지 못 하는 것이 이런 상태입니다. 때로는 흥분 상태가 지속되기도 하고, 분노감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직업적, 사회적 기능에 심한 고통이나 문제가 발생할 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요한 증상과 함께 집중력이나 기억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때로는 공황발작이나 환청과 같은 지각의 이상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고, 우울증, 충동조절의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충격적인 사건 즉 심리적 외상을 당한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그 사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실 주변 사람들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할 수 있기도 하고, 또 섣불리 이야기를 하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이들이 자신이 겪었던 사건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사건의 잔상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일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발병 초기에 적절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면서 가능한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료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신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정신치료로는 주로 위기개입 기법, 인지치료, 행동치료 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사건을 받아들이고, 안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울러 환자가 외상 경험을 돌이켜보고 이에 대한 감정을 정리해 보고, 외상경험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기법(EMDR,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렸을 때 심리적인 외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지지를 해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경우,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잘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정신 상태와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남녀를 막론하고 밤에 자다 깨어 화장실을 가게 되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어떤 사람들은 여행 갈 때 고속버스를 타지 않는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은 적이 있다. 어쩌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기는 이런 증상을 의례 그런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으나 이런 증상들이 단순히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불편함을 덜 수 있으니 노년에 생기는 배뇨 불편에 대해 각자 본인의 상태를 한 번 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상이 없는 배뇨는 3-4시간마다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가게 되고, 배뇨를 시작하면 소변의 출구를 막고 있던 괄약근이 이완되어 방광 출구가 시원하게 열리며, 방광이 적절히 수축해서 남는 소변 없이 방광을 깨끗이 비우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들이 수월히 이뤄지지 않게 될 경우 배뇨 장애가 발생한다.
중년 이후부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소변을 봐야 하며, 소변발의 세기가 약해지는 경험들을 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요의가 조절이 안 되며, 오줌을 지리는 일들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방광의 감각이 과도하게 민감해 지거나,
소변을 볼 때 방광을 수축시키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거나, 밤 동안 만들어지는 소변 양이 늘어나거나,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가 좁아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데, 노화가 진행 될수록 이런 변화들도 점점 진행되게 된다. 배뇨 장애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문제를 갖지만, 방치할 경우 심지어 밤에 화장실에 가다가 넘어져서 골절을 당하는 등의 부가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노인들의 배뇨 장애와 관련한 질환으로 전립선 비대증, 과민성방광, 요실금 등이 있는데, 전립선비대증 노화현상으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오줌이 나가는 길을 좁게 만들어 발생하는 질환이고, 과민성방광은 방광이 오줌이 마려운 자극에 민감해져서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지고, 빈뇨와 야간뇨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요실금은 심한 과민성 방광의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절박성 요실금과 기침이나 운동 등 복압 상승시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으로 나뉜다.
노인성 배뇨 장애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배뇨 습관을 돌아보 고,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한다. 평균적으로 2시간도 안되어 소변을 보는 경우에는 소변이 마려운 감각을 조금씩 참아 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참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4-5시간 넘도록 소변을 참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소변을 볼 때면 여유 있게 끝까지 봐서 방광에 남는 소변이 없도록 하는 것이 그 자체로 방광의 자극을 줄이고 방광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은 배뇨장애 뿐 아니라 다른 어떤 병에서도 그 중요성이 항상 강조되어야 할 항목으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정기적으로 적당히 걷는 것 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걸음으로 인해서 하체가 강화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이 발달하여 요실금 등의 배뇨 증상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운동으로 인한 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하여 배뇨기능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한다. 한편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여 당뇨, 비만 등 방광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병 들을 방지 하는 것도 운동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이다.
위에 열거한 여러 노력에도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배뇨 증상을 완전히 막기는 쉽지 않다. 앞에 내용대로 불편을 참는 것이 오히려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본인의 배뇨 증상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도 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증상의 완화를 위한 방법으로 야간뇨가 있는 경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변을 봐서 방광을 비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방광을 비워서 소변이 들어 갈 공간을 마련해 주고, 방광의 긴장을 덜어 주기 위해 좌욕을 하거나, 따뜻한 수건을 아랫배 위에 올려놓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는 동안 만들어지는 소변의 양을 줄이기 위해 저녁 식사 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한편 방광을 자극할 만한 상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은데,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를 줄이고, 매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음은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고, 갑작스레 추운 환경에 노출 되는 것도 피하도록 해야 한다. 변비 또한 배뇨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변비가 동반 된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로를 피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케겔 운동이란 것이 있다. 마치 대변을 참는 것과 같이 항문에 힘을 주는 행위를 반복하는 운동법으로, 호흡에 상관없이 항문에 힘을 주고 10초 정도를 견딘 후 잠시 힘을 푼 후 다시 10초 동안 조이는 식으로 진행한다. 10회 정도의 반복을 하루에 3-5회 정도 시행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우스워 보여도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훈련할 경우 요실금 등의 증상에 상당히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일반인들이 “갑상선(甲狀腺)”을 병명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갑상선은 목의 앞, 아래쪽에 위치한 호르몬분비 기관이고 갑상선에 잘 생기는 질환 또는 병명은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결절 및 갑상선암 등이 있다.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갑상선 질환에 대하여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갑상선의 역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생물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므로 호르몬 분비가 잘못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갑상선에 질병은 분류상 크게 2가지로서 암의 발생과 자가면역계의 이상인데, 암은 암 자체로 이해를 하지만 자가면역계 이상을 이해하려면 전문의학 지식을 필요로 하므로 일반인들은 쉽게 알기 어렵다.
인체의 면역계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몸 안에 이상이 생긴 세포나 조직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면역계가 몸 안에서 군과 적군을 구별하는 과정은 의학적으로 대단히 정밀하고 복잡한 과정인데 마치 정밀한 전자기계가 고장이 나는 것처럼 갑상선에 대한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갑상선을 공격하여 파괴시키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요오드 성분이 과도하거나 결핍되면 갑상선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현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별로 걱정 안 해도 된다. 왜냐하면 요오드가 함유된 해산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결핍증이 생길 일은 매우 드물고, 특별히 다시마를 매일 먹거나 알약환을 만들어서 먹는 등 비정상적인 과다섭취 시에는 요오드 중독증이 종종 생기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에는 국민들의 대다수가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데 무료가 아닌 자기 돈을 내고하는 검진 검사 항목에는 갑상선 검사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동네의원에서도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하여 바로 갑상선의 이상 유무를 즉시 확인할 수가 있어 매우 편리하다, 즉 과거와 달리 의심이 가면 쉽게 검사하여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갑상선 질환이며, 의심을 하지 못하여 검사를 안하게 되어 갑상선의 병을 뒤늦게 찾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갑상선 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병의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도록 하자. 갑자기 체중이 줄고 가슴이 뛰며 땀이 많이 나고 손이 떨리는 경우, 몸이 붓고 체온이 낮고 무기력해 지는 경우, 목이 나오거나 목에서 결절이 만져지는 경우 등이다. 또한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미리 검진을 하여 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 대장암 같은 암은 최근에 발생빈도가 늘어나서 증가하는 암이지만 갑상선 암은 발생은 똑같은데 발견(진단)빈도가 늘어나서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암이다. 과거에는 갑상선암이 목에서 자라나서 수년~10 여년이 경과한 다음에 손으로도 만져지거나 눈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보이는 단계가 되어서 병원에 와서 진단이 되고 치료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암(크기가 1센티 미만)을 진단하고 수술을 하게 되어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는 모르고 지내던 갑상선 미세암 환자들이 그렇게 많을 거이라고는 환자나 전문의사들도 몰랐던 상황이다. 이렇게 모르고 지내는 갑상선 미세암이 많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갑상선 암은 무척 순해서 암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성장하기까지는 무려 20~30여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갑상선 암은 우리 몸에서 가장 느리게 자라는 암이다. 폐암이나 췌장암이 치명적인 이유는 암의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갑상선 미세암이 숨어 있어도 끝까지 모르는 체로 살다가 노환으로 수명을 다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갑상선 미세암이 많이 진단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최근에 초음파 검사기계가 의료기관 뿐 아니라 동네의원에도 많이 보급되어 있는 것이다. 동네 의원에 감기 치료를 받으러 간 환자도 “궁금하니까 한번 해봅시다”하면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바로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검사를 할 수 있어서 환자들은 편리하지만 국민 전체 통계를 보면 너무 많은 미세암 환자가 미리 진단되므로 현재 이러한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반론도 있을 정도이며 갑상선 전문의사들도 불필요한 검사가 많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갑상선이 미세암이 발견되어 확진이 되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디에 가서 수술을 할 것인가? 언론에서 갑상선 미세암은 수술 안하고 내버려 두어도 된다고 하는데 정말 괜찮은가? 등등이 궁금한 사항들이다.
갑상선 거대암(크기가 1센티 이상)이든 미세암(크기가 1센티 이하)이든 간에 암으로 확진이 되었으면 사실 기다리지 말고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예외적인 경우는 환자가 고령으로서 남은 여명 동안에 수술을 하여서 얻을 이득이 없다고 판단 될 경우인데, 고령의 기준은 단순연령이 아니고 생체 연령이며 이는 개인적인 차이가 크다. 젊은 사람에서 갑상선 미세암이 확진되었으면 수술이 급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수술을 연기할 필요는 없다. 언젠가는 사는 동안에 수술을 하여서 제거하여야 하는데 갑상선암도 암이므로 시간이 감에 따라 전이를 하고 크기도 커지므로 늦게 수술을 하면 수술 범위가 더 커지고 수술의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다만 젊은 사람이 갑상선 수술을 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를 하여 수술의 범위를 최소화 하여(전전제술이 아니고 부분절제술) 수술 후 생활에 지장이 없거나 최소화 하도록 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갑상선 암도 암이므로 늦게 발견되어서 이미 전이가 생긴 암은 수술의 범위도 커지고, 수술 후에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일부의 갑상선 암(약 1%) 환자에서는 암 세포가 빨리 자라는 미분화 갑상선암인데 이런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하고 진단 후 남은 여명도 1년 미만일 정도로 악성도가 높은 암이므로 주의와 경계를 요하게 된다. 따라서 갑상선 암도 암이므로 진단이 이 되었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평가와 함께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